‘하드보일드’는 일종의 애티튜드다. 목적이 아니라, 시선이고 생존방식이다.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알기에 ‘힘껏 살아가는 것.’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처럼,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은 것.
하드보일드 김봉석 온 세상이 비라면 대부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록일: 2014.01.28
한 발은 눈밭에, 다른 한 발은 모래에 두고 있지요 『불안한 남자』
『불안한 남자』는 은퇴해야 하는 발란데르에게 바치는 송가다. 결국 발란데르는 자신이 이 세상에 속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 그렇게 자신에 대해 인정하고, 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발란데르는 한평생 이 세상의 좋은 편에 속하려고 노력해왔고, 행여 실패했더라도 자기 혼자만 그런 것은 아니라며 위로했다.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하..
스마일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가족도, 친구도, 아끼는 후배도.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스파이로서 살아가기 시작했을 때부터 정의도, 명분도 희미해져갔다. 임무를 위해서 친구를 저버리기도 하고, 가족을 멀리 할 수밖에 없었다. 스파이는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적절하게 타협하고,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서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건 스마일리의 선택이 아니..
스마일리의 사람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존 르 카레 조지 스마일리 등록일: 2013.11.25
14년간 묻어둔 진실을 위해 모든 것을 건 남자, 그리고… 『64』
『64』 는 경찰조직 내부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러나 가슴 아프게 풀어낸다. 과연 청장 시철의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형사부가 감춘 고다 메모의 실체는 무엇일까? 경무부와 형사부의 대립이 극한까지 치달은 상황에서 『64』 는 거대한 반전을 만들어낸다. 새로운 유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고흐의 ‘가셰 박사의 초상’ 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급 사기 - 『대회화전』
『대회화전』 은 영화로 치면 <오션스 일레븐> 같은 케이퍼 무비(범죄자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강탈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소스케와 아카네에게 시로타라는 남자가 나타나고, 함께 은행 창고를 털기 위한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이야기니까. 하지만 『대회화전』 은 단지 훔치는 과정의 치밀함과 반전만으로 멈추지 않는다. 소스케와 아카네는 어쩔 수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