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희정의 K열 19번] 시를 모독하는 시대의 영화-詩 - <플레이그라운드>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운동장은 놀이와 괴롭힘의 경계가 희미해진 야만의 공간이다. 영화의 원제는 ‘un monde’, 즉 세상인데, 영화 속 운동장이 그야말로 세상인 셈이다. (2022.05.26)
[손희정의 K열 19번] 광기가 아닌 사랑으로 그린 고양이의 세계 - <루이스 웨인>
흔히들 ‘광기’와 예술가의 천재성을 쉽게 연결하고, 그런 광기가 시대를 앞서가는 예술을 가능하게 한다고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영화는 루이스의 창작력의 원천이 된 건 광기라기보다는 에밀리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동생들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에밀리와 피터 덕분에 만나곤 했던 ‘전기가 번쩍이는 순간들’이었다는 점을 감각적으로 묘사해간다.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