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임의 식물탐색] 짝사랑도 병인 양하여

가만 생각해 보면 이건 직업병보다는 깊은 짝사랑에서 비롯된 상사병이 아닌가 싶다. 그들 편에 서고 싶고 그들을 대변하고 싶어 환청을 듣게 되고 아름답다고 좋아한다고 그저 존재만으로도 고맙다고 말을 걸게 되는 그런 증상. (2023.03.28)

채널예스 예스24 허태임의식물탐색 허태임 식물분류학자허태임의나의초록목록 아몬드나무 커피나무 등록일: 2023.03.28

[허태임의 식물탐색]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만드는 일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 인간은 여전히 불완전하고 모자라거나 부족한 생명체다. 그것을 보충하여 완전하게 하는 힘은 절대적인 단 하나가 아니라는 것.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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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임의 식물탐색] 꽃이 피지 않아도 나는 두근거린다

있지 엄마, 나는 사람들 속에 있으면 외롭고 힘들어. 그런데 엄마, 나는 식물들 옆에 있으면 기쁘고 행복해. 사람들 사는 세상에서 하는 고민과 걱정은 안 하게 되거든.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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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임의 식물탐색] 내가 아는 동물학자 우동걸 박사

식물 조사하다가 야생동물의 흔적을 자주 본다. 그러면 나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냅다 찍어서 한 동물학자에게 문자를 보내 묻는다. (20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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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임의 식물탐색] 나와 팽나무를 연결해주는 59번 국도를 따라서

노랑팽나무를 처음 발견한 후로 꼬박 2년이 지났다. 그러는 동안에 나의 포부는 팽나무에 대한 경외심으로 바뀌었다. 그들의 무언가를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어쭙잖은 식견보다는 조금 다른 형태의 꿈이 생긴 것도 같다.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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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임의 식물탐색] 숲속에서 만나는 위험하고 무서운 것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찾아올 때, 나는 그 캄캄한 숲의 밤을 떠올린다.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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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임의 식물탐색] 봉화숲해설가협회와 함께하는 숲 체험

블로그 대문에 신영복 선생님의 산문집 『더불어숲』에 등장하는 유명한 글귀가 적혀 있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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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임의 식물탐색] 나무의 안위와 풀잎의 안부

전쟁의 참화 속에서 나무의 안위를 걱정하고 풀잎의 안부를 전하는 사람들, 우크라이나 국립식물표본관을 지키기 위해 고투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경의와 사랑과 응원과 우정의 마음을 담아 보낸다.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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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임의 식물탐색] 식물의 말을 사람의 언어로 옮기는 초록(草錄)의 일

"수목원의 사계절은 봄, 여름, 평가, 겨울 아니던가요." 한 해 평가회 보고 자료 만드는 일에 열중인 동료들끼리 주고받은 일종의 위로의 말이다.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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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임의 식물탐색] 미래의 숲을 만드는 어떤 꿈을

겨우 살아남게 된 식물들을 보며, 나는 전과는 또 다른 미래의 숲을 꿈꾸게 되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하고 상상하지 못한 숲, 각자의 마음속에서 꿈에 의해 설계되는 숲,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분명히 보게 될 숲.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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