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를 계획하고 남자들을 농락한 팜므마탈 여성 -『조화의 꿀』
5년 만에 발표하여 ‘2010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를 차지한 유괴 미스터리. 이혼 후, 친정으로 돌아와 아들 케이타와 함께 살고 있는 카나코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유치원에 있는 케이타가 벌에 쏘였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가 경영하는 인쇄소의 직원 카와타와 함께 유치원으로 간 카나코는 유치원 교사에게 엉뚱한 말을 듣게 된다. 할머니가 벌에 쏘여 위독하..
돈만 알던 속물 변호사 할러의 정의 찾기 -『탄환의 심판』
마이클 코넬리의 『탄환의 심판』은 영화로도 각색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 이어지는 법정물이다. 지난 사건의 충격 때문에 2년여를 방황했던 변호사 미키 할러가 드디어 현장으로 돌아온다. 『탄환의 심판』은 미키 할러가 변호사 일을 갓 시작한 1992년 시점의 에피소드를 프롤로그로 제시한다…
등록일: 2012.05.29
좌파 소탕을 위해 마약을 용인한 미국과 CIA -『개의 힘』
돈 윈슬로우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개의 힘』에 그럴듯하게 옮겨놓는다. 1988년 멕시코 제도혁명당 선거 조작 의혹과 콜롬비아의 대통령 후보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과 카를로스 피사로의 암살, 과테말라의 오스카 로메로 신부의 암살 등 실제 사건들을 소설 속에 절묘하게 끼워 넣고, NAFTA 협정을 통해 미국과 마약조직이 어떻게 멕시코에서 막대한 돈을 ..
“나를 암살하려던 경찰서장을 뭉개 버리고 싶다” -『붉은 수확』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정의나 대의를 부르짖지도 않고, 복수를 다짐하지도 않는다. 그냥 눈앞에 거슬리는 인간들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들을 몰살시키기로 결정한 것뿐이다. 대실 해밋은, 그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짐승의 길을 선택한 이유 - 『짐승의 길』
사람이 짐승의 길을 착각하여 들어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길이라 생각하고 가다 보면 수풀 밑으로 길이 나 있기도 하고, 진흙탕을 통과할 수도 있다. 사람이 다니기에는 도통 불가능한 험한 길을 만날 수도 있다. 애초에 짐승의 길이란, 사람이 다닐만한 곳이 아니다. 그렇다면 마쓰모토 세이초는 어떤 의미로 ‘짐승의 길’이란 제목을 붙인 것일까?
등록일: 2012.03.26
당신의 가족이나 연인이 잔인한 범죄의 희생자가 되었다면? - 『어벤저』
시골 마을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덱스터는 베트남전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를 맡았던 동굴수색대 출신이다. 파나마의 갱단과 연루된 불량배들에게 딸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 후, 덱스터는 전문적인 ‘어벤저’로 일하기 시작한다.
태어나서 9일 째 되는 날의 일을 기억하는 천재 소설가 - 『가다라의 돼지』
『가다라의 돼지』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반드시 작가에 대해 먼저 말하고 싶어진다. 작가와 작품을 동일시하는 것은 꽤 위험한 일이지만, 나카지마 라모의 일생을 전혀 모른다면 그의 작품들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