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난 잠을 자고 넌 춤을 춰야겠다는구나’라는 시구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난 잠이 오는데 넌 춤을 춰야겠다는구나’라는 시구야말로 경이로움-당혹감-경이로움에 바쳐질 문장이란 것을 느낀다. 결국 우리 역시 사랑하고 있는데도 춤을 출 것이기 때문이다.
등록일: 2010.05.26
어느 날 ‘이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이 없습니다’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길 나 역시 얼마나 갈망했던가? 이 자리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란 말을 듣기를 얼마나 갈망했던가?
등록일: 2010.05.12
어느 날 유일한 내 미움이 유일한 내 사랑을 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의 이름으로 우리는 무엇을 꿈꾸는가? 이 피지 못한 꽃들이 지는 봄밤에. 사랑의 이름으로 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 시대에, 사랑의 이름으로 우리는 무엇을 하려 하는가? 그 답답한 절대성이 우리에게 또 흔적을 남긴다.
등록일: 2010.04.22
어느 날 ‘to be or not to be’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북구의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누구요?”로 시작하는 『햄릿』의 초반부 매력은 내게는 유령의 존재에 있었다. 나에겐 이런 단편소설 같은 밤이 있었다.
등록일: 2010.04.07
어느 날 살아갈 날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1973년의 핀볼』. 그건, 최초의 인간들에게나 우리들에게나 살아갈 날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글이다. 그건 어쩌면 끈 이론과도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등록일: 2010.01.20
어느 날 행복 말고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는 큰 상관이 없을 수도 있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 곧 불행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찰스 디킨스는 사랑과 행복의 작가라기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의 작가로 기억될 듯하다.
등록일: 200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