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민이 몰살당한 산골마을, 그 이후… - 『야성의 증명』
대체 인간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진정한 얼굴은 무엇인가?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증명 3부작’에서 인간, 인간성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사회적인 범죄들을 통해서,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지를 파고들어간다. 고도경제성장이 안겨준 물질적 부에 도취해 있으면서도, 현대인들은 또한 공허를 느끼고 있었다.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너무나도 피로해진 상태라는 것을.
음주운전으로 딸 잃은 경찰, 가해자를 납치 살해 암매장 - 『쿠퍼 수집하기』
북유럽의 반대에 있는, 남반구의 미스터리는 어떨까?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의 『기린의 눈물』 등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시리즈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단히 유머러스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다. 하지만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나오는 미스터리는 북유럽의 미스터리와 전혀 다를 게 없다. 날씨만 지독하게 더울 뿐,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경은 동일하다.
아버지는 희대의 살인마, 하지만…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재스퍼는 17세의 고등학생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대단히 매력적이어서 특히 연상의 여성들이 쉽게 빠져드는 훈남이다. 하지만 재스퍼는 보통 고등학생이 아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의 아버지가 보통사람이 아니다. 재스퍼의 아버지 빌리 덴트는 무려 세 자릿수의 희생자를 기록한 연쇄살인마다. 어머니는 생사도 모른 채 실종되었고, 아버지는..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배리 리가 재스퍼 덴트 영 어덜트 등록일: 2012.09.17
이틀만 갇혀도 모두 미쳐버리는 초현실주의 감옥 - 『토로스&토르소』
크레이그 맥도널드는 소설과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엘리자베스 쇼트 살인사건 즉 ‘블랙 달리아’에서 출발했다. 마크 닐슨과 세라 허드슨 베일리스가 쓴 『초현실주의와 블랙 달리아 살인 사건』이란 책이 말했듯, 20세기 중반 등장한 초현실주의 미학 이론은 예술만이 아니라 범죄에도 꽤나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맥도널드는 그 점에 착안하여…
경찰 비웃는 도쿄 연쇄 살인사건, 손가락만 잘라가… - 누쿠이 도쿠로 『후회와 진실의 빛』
도쿄에서 젊은 여자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하고, 손가락 하나를 잘라가는 엽기적인 범죄가 발생한다. 경시청의 형사 사이조, 기동수사대의 와타비키, 첫 번째 범죄 현장을 발견한 경찰 오사키 등이 합동수사본부에 배치되어 수사를 시작한다. 범인은 경찰을 비웃듯이 인터넷에 범행예고를 올리고, 수사본부의 허를 찌르며 계속해서 범행을 성공시킨다. 범인은 스스로 붙인 ‘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