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살라는 당부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자기 자신을 다치게 하기 십상인 이 세계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죽지 않고 살 것인가.
등록일: 2023.10.27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보존하는 사랑 - <패스트 라이브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 영화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보고 나오면서 생각했다. 옷깃만 스쳐도 오백 겁의 인연이라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어둠에 잠겨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이는 몇 겁의 인연쯤 될까.
등록일: 2023.10.13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거듭되는 것 - <어느 멋진 아침>
미아 한센 러브의 여자들 역시 때로 비참함과 궁색함, 청승맞은 눈물도 마다않으며 그 불가항력과 순연히 마주한다.
등록일: 2023.09.15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죽지 마) 부활할 거야 - <지옥만세>
성장한다는 감각은 엉망진창의 경험 뒤에 삶이 장렬히 끝나기는커녕 어떻게든 진정되어 계속된다는 것을 경험하는 일일 것이다. (2023.09.01)
등록일: 2023.09.01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천국보다 낯선 - <콘크리트 유토피아>
한 때 그가 동료들과 직접 가꾸었던 것들, 콘크리트 왕국에 허락된 작은 유토피아의 조각들. 아빠는 손가락으로 그것들을 필사적으로 가리켰다. (2023.08.11)
등록일: 2023.08.11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사랑은 괴리감 - <러브 라이프>
우리는 많은 경우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나'를 사랑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당신의 마음이 내 마음 같으리란 일말의 기대 없이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2023.07.28)
등록일: 2023.07.28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외로운 방조자들의 우주 -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죽을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가 아니라 '스파이더맨의 서사에서는 가까운 누군가가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로 바꾸어 말함으로써, 어떤 죽음과 우리의 존재가 결코 무관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3.07.14)
등록일: 2023.07.14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흐르는 감각 -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우리를 무섭게 하는 그 시간 속에 답이 있다. 좀처럼 영화가 되기 힘든 시간의 집합체를 영화로 옮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이라는 시도 자체가 실은 용기 있는 하나의 응답이다. (2023.06.30)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너의눈을들여다보면 등록일: 2023.06.30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침묵 속에서 반짝이는 것 - <말없는 소녀>
카메라를 향해 근접해오면서 요동치는 소녀의 실루엣은 이 영화에서 여느 때보다 밝고 찬란한 햇살속에서 반짝거린다. 그리고 저 멀리 원경에서 코오토를 쫓아오는 아버지의 무서운 걸음은 아웃 포커싱되어 심도가 얕아진 화면에 의해 느릿하고 희미한 움직임으로 점차 증발되어 버린다. (2023.06.16)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냉소와 사랑 사이의 칸 출장기 - <슬픔의 삼각형>
<슬픔의 삼각형>은 전형적으로 영화 속에서 '나 자신'을 찾기가 힘이 드는 영화다. 그런 식의 이입과 독해를 요구하지 않고 외려 극렬히 거부하는 영화에 가깝다. 그럼에도 나는 어쩔 수 없이 나와 그나마 닮은 사람은 누구인지, 혹여나 나의 자리를 찾는다면 어디인지 묻고 싶었다. (2023.06.05)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슬픔의삼각형 황금종려상 등록일: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