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이지만, 올해는 2013년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본지 29년이 지났다. 1984년과 2013년 사이에 나는 소년에서 30대로,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용돈을 타는 꼬마에서 용돈을 드려야 할 성년으로 변했다. 그 사이 변하지 않은 단 하나가 있다면, 나는 여전히 관객이라는 사실이다. 내 청춘의 한 관문을 장식했던, 왕가위 감독의 ..
일대종사 왕가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데보라의 테마 등록일: 2013.08.30
보기 힘들어진 이야기의 원형 -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꽤나 고생을 했다. 상영관이 원체 없을뿐더러, 있더라도 대부분 하루에 한 번만 상영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식상한 말이 돼버릴 정도로, 대기업이 ‘투자와 배급과 상영까지’ 도맡다 보니 일어난 일이다. 어딜 가도 똑 같은 영화뿐이다. 이러다 보니, 영화산업의 패권을 장악한 이들이 선택하지 않은 작품은 자연히 소외된다.
영화 플레이스비욘드더파인즈 최민석 등록일: 2013.08.16
창작과 뻔뻔함 - <옴 샨티 옴(Om Shanti Om)>
좌우지간, 이 영화 보다보면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마음을 비우고, ‘이것은 당위적인 일이다’라고 최면을 거는 순간, 그 모든 사건의 전개가 너무나 설득적이고,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 무슨 소설가가 이 따위 정신을 가지고 있느냐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한 번 해보시기 바란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춤까지 따라 추었다. 실제로 인도의 극장에서는 춤과 노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