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처럼 소탈하고, 조금 까칠한 ‘작가의 집’ 방문기
이 책의 기획 의도를 보고, 작가의 집이 무슨 그리 대단한 잘못이냐, 굳이 비판을 해야겠냐고 눈살을 찌푸리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재미있는 것은, 비판적으로 보아야 비로소 깊숙하게, 생동감 넘치게 볼 수 있다는 역설이다. 책을 읽다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저자 앤 트루벡에게 있어 비판 정신은 깊은 애정과 탐구 정신에 다름 아니다.
앤 트루벡 헤밍웨이의 집에는 고양이가 산다 마크 트웨인 등록일: 2013.06.26
대한민국 병원은 국민의 적인가, 의사들은 국민의 종인가
우리는 환자의 손을 잡고 기도하는 따뜻한 의사와 환자를 야단치는 능력 의사를 놓고 선택의 고민을 한다. 친절한 설명에 목말라 하면서도 한편으론 권위를 좇는다. 3분 진료에 분노하면서도 한적한 병원에는 발걸음을 두지 않는다. 고액의 진료비를 비난하면서도 최첨단 의료장비로 무장한 대형병원에서 방황한다. 종합검진 선물 세트는 비쌀수록 잘 팔리면서도, 병실료가 낮..
“애초에 나는 아무것도 없이 이 세상에 왔으니 이제 다시 빈털터리가 되어도 손해는 아냐. 정말 궁금한 것은 사랑보다 돈이 더 중요하고, 소소한 행복보다 돈이 더 중요하고, 가족보다 돈이 더 중요하고, 정직한 삶보다 돈이 더 중요하고, 참된 인간성보다 돈이 더 중요할까? 그런 삶을 살면 정말 행복할까?”
99%는 왜 돈 걱정에 잠 못 드는가 정우식 NPTI 등록일: 2013.06.17
파티가 끝난 뒤 나는 콜레주 드 프랑스를 나와 보슬비가 내리는 파리의 밤 속으로 들어섰다. 나는 에콜 거리를 따라 내려가 레스토랑 발자르로 향했다. 그곳에서 맛있는 슈크르트를 먹고 생테 밀리옹 포도주도 한 잔 마셨다. 그런 다음 아파트로 돌아와 텔레비전을 켰다. 책을 소재로 한 대담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다. 오늘밤의 초대 손님은 도미니크 수도회 사제, ..
세상은 왜 존재하는가 짐 홀트 철학 등록일: 2013.06.11
중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깊은 내면을 만나는 자전거 인문기행
나도 자전거에 미친 사람은 아니다. 여행이라는 움직임의 수단으로 제격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선택했을 뿐이다. 물론 걸어서 할 수도 있다. 걷기야말로 공간에서 발신하는 신호들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는 행위일 뿐 아니라 움직임의 기동성에서 최고다. 전후좌우 마음대로 회전할 수 있으며 진퇴 역시 자유롭다. 이것은 어떤 동력수단도 아직 따라갈 수 없는 경지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