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소통하는 조직이 성과를 낸다
인정받는 팀장에게는 남다른 비밀이 있다!
이 책은 조직의 리더나 관리자들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고 구성원들의 역량과 욕구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직 내 의사소통의 사례들을 코칭대화 방식으로 제시했다. 팀장 등 리더들이 겪고 있는 각각의 사례별 의사소통 상황들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효과적인 대화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독자들이 이 책에 제시된 사례들을 읽으면서, ‘내가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한다면 자신만의 효과적인 대화방식과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느 날 독자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입사한 지 15개월 되었는데 조직 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상사는 일을 가르쳐주지 않고 윽박지르기만 했고, 조직은 기본적인 회계조차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등 체계가 없다고 했다. 학교에서 재무회계에 대한 공부를 했지만 실무를 해본 경험은 없었던 그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관련 담당자 이외에는 물어볼 대상도 없었다.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그의 상사는 이러한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고 무조건 하라는 식이었다. 이런 상황을 얼마나 더 버텨야 하는지, 아니면 떠나야 하는 것이 맞는지 물어왔다.
또한 팀장들의 하소연도 있었다. 요즘 사원들은 조금만 힘들면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고, 주말 특근을 지시하면 그 자리에서 “다른 일이 있어 못한다”고 한다는 것이다. 가져오는 보고서는 내용은 많은데 알맹이는 없다고 했다. 어디서 좋은 것은 모두 모았는데 쓸 만한 아이디어가 없다고 하며, “어디 좋은 인재 없냐”는 하소연이었다.
무엇이 우리 조직에서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일까? 결론은 조직 내 소통이 잘 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것이 하루 이틀의 문제가아니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이런 문제가 없는 조직이 어디 있냐고 한다. 맞는 말이다. 이런 일화는 이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을 그냥 흔한 일로 여긴다는 점이다. 조직의 생산성이 낮고 조직에 대한 직원들의 충성도가 떨어진다고 할 때 그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단언컨대 조직 내 의사소통의 장애가 조직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조직 내 의사소통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그 해결책이란 것이 빈약하기 짝이 없다. 소통을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론이나 경험담을 담은 서적들은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왜 바뀌지 않을까? 결론은 지금까지의 소통의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소통의 습관을 조직 내에 자리 잡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몇몇 사람들의 각성이나 주장만으로는 조직 내 소통의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 조직 내 소통의 방식은 개인의 이슈이기보다는 조직 내 문화로 자리 잡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부터 팀장이나 일선 관리자까지 소통의 방식을 바꾸려는 전사적 노력이 따라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체계적인 학습이나 훈련이 거의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좀 더 적극적, 자발적으로 일을 처리하길 원한다. 구성원들은 리더가 좀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주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제공하길 원한다. 문제는 서로가 과업을 바라보는 차이에서 발생한다. 그러한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은 지시와 보고의 대화 과정에 달려 있다. 상사는 자신도 모르는 지시를 하고, 부하는 이해되지 않는 지시를 이해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조직의 갈등과 자원의 낭비가 발생하고 경쟁력은 떨어지게 된다.
필자는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고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23전 23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아래의 ‘부하와의 의사소통’ 대목에서 찾았다.
이것은 전장에서 전략과 전술을 수립하는 장수에게 객관적인 사실과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지시법이다. 이렇게 구체적인 지시가 구체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본 것을 본 대로 보고하라. 들은 것은 들은 대로 보고하라. 본 것과 들은 것을 구별해서 보고하라.
보지 않은 것과 듣지 않은 것은 일언반구도 보고하지 말라.”
또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과정을 심도 깊게 그려낸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세종대왕의 효과적인 대화방식을 느낄 수 있다. 세종대왕도 경연장에서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강압적으로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하들의 반대가 가지는 모순을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한 것이다. 또한 집현전 학사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이끌어내는 경청과 질문의 탁월한 대화법은 당대 최고의 업적을 탄생시킨 비결이다. 그것은 구성원들과의 효과적인 대화법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 비결임을 증명해준 셈이다.
그렇다면 매일 얼굴을 마주보며 함께 일하는 우리 직장의 모습은 어떨까? 위에서 예를 든 사원의 모습과 팀장들의 사례를 보면 마지못해 일하는 경직된 모습이 떠오른다. 최근 들어 ‘창조경제’ ‘창조적 기업’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소통’의 중요성은 수년 전부터 국가뿐 아니라 모든 조직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 의사소통은 얼마나 달라졌고 또 나의 소통방식은 얼마나 바뀌었는가?
소통이 중요하고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그것이 일상 대화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의사결정의 과정 혹은 지시와 보고의 과정에서 문제에 직면하면 이성적 해결책을 찾지만 우선 화가 나거나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논리적 접근이나 이성적 대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성적이고 논리적 접근을 하는 사람은 어릴 적부터 그렇게 대응하도록 훈련이 된 상태이다.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상사나 직원들은 감정적 대응이 먼저 나오게 마련이다.
두 번째는 지시나 보고의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혼자서는 잘하는데 함께 팀으로 일하는 데는 미숙하거나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방법이나 순서, 기준에 대해 사전에 일하는 사람들 간에 공유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로 지시나 보고 혹은 조직 내 대화방식에 대한 바람직한 습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특히 사원이나 대리들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돌발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함께 대화하고 일하는 방식에 대한 습관이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원들이 함께 일하고 생각하고 대화하는 방식에 대해 조직 차원의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김성완> 저12,600원(10% + 5%)
제대로 소통하고 확실하게 보여줘라! 누구에게도 차마 묻지 못한 팀장이 갖춰야 할 능력들 조직 내 소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대한민국 팀장들’은 상사의 매출 압박에 시달리면서, 팀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과 소통의 의무를 떠안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