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봄의 달빛이 어린 밤처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e단조>
이 곡은 강렬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우울함, 추억의 장소에 대한 회상, 달빛이 고즈넉한 아름다운 봄밤의 정취…. 말하자면 고향을 떠나 더 넓은 세계로 나가기로 마음을 굳힌 쇼팽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쇼팽 폴란드 피아노 협주곡 1번 등록일: 2014.02.24
오, 사랑하라, 사랑할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 리스트, 사랑의 꿈
1847년, 리스트는 두 번째 운명의 여인과 조우합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귀족이었던 카롤리네 자인 비트겐슈타인 공작부인이 리스트의 두 번째 사랑이었습니다. 그녀는 키예프를 찾아온 리스트의 연주를 듣고 한눈에 반해 버렸던 모양입니다. 남편과 별거 중이던 그녀는 리스트가 있는 독일 바이마르까지, 그 머나먼 길을 딸까지 데리고 달려옵니다.
프란츠 리스트 사랑의 꿈 Liebestraum 등록일: 2013.05.06
그녀에게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c샤프단조 ‘월광’>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네. 2년 만에 행복한 순간이 찾아온 것이지. 결혼해서 행복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신분이 다르다네.”
베토벤 월광 피아노 소나타 14번 환상곡풍 소나타 줄리에타 귀차르디 등록일: 2013.07.15
어머니의 이름으로! - 브람스, 독일 레퀴엠 op.45
어머니의 주검 앞에서 브람스는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한(恨)이 깊었을 겁니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빈으로 돌아온 다음에도 상태가 매우 안 좋았다고 전해집니다. 짐작컨대 술도 많이 마셨을 겁니다. 그렇게 몇 주 동안 슬픔에 빠져 있던 브람스가 같은 해 4월에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악보 하나를 꺼냅니다. 그것이 바로 <독일 레퀴엠..
국왕에게 잘 보이기 위해 템즈 강에서 초연했다? - 헨델, 수상음악(Water Music, HWV 348~350)
<수상음악>은 일종의 야외음악회였습니다. 헨델과 악사들(50명)이 배에 오른 채, 왕과 귀족들이 탄 배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연주했다고 전해집니다. 강에서 연주했던 까닭에 호른이나 트럼펫 같은 관악기들의 활약이 매우 두드러집니다. 그래야 음악 소리가 들렸겠지요. 기록에 따르자면, 그날 국왕은 음악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하면서 모두 세 차례나 연주를 지시했다..
헨델 수상음악 Water Music 조지 1세 등록일: 2013.06.17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슈트라우스와 말러 같은 이들이 활약했던 이른바 세기말과 20세기 초반은 문화사적으로도 큰 변동이 있었던 ‘전환의 시기’입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록일: 2014.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