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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연봉의 10배 작곡료 받은 ‘비싼 음악가’ - 하이든 <현악4중주 78번 B플랫장조 Op.76-4>
당대 최고의 ‘비싼 음악가’ 하이든을 대표하는 음악 ‘일출’이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일반적으로 ‘콰르텟’은 기악 4중주, 그중에서도 특히 현악4중주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이뤄진 구성이지요. 영화 <콰르텟>은 은퇴한 성악가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래서 베르디의 오페라 음악이 가장 빈번히 등장하지만, 그래도 ‘콰르텟’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영화 속에서 유명한 현악4중주곡이 연주됩니다.
며칠 후면 <콰르텟>이라는 영화가 개봉됩니다. 명배우로 알려져 있는 더스틴 호프만의 감독 입봉작이라고 합니다. 호프만은 미국 태생이고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로 활약해왔지만, 이 영화의 제작사는 영국의 BBC필름입니다. 그래선지 매우 영국적인 풍경들이 자주 펼쳐집니다. 아시다시피 영국 사람들은 ‘정원 꾸미기’를 좋아하지요? 이 영화에도 아름다운 정원 풍경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공간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비첨하우스’는 은퇴한 노음악가들이 여생을 보내는 일종의 양로원인데, 영국이 자랑하는 지휘자 토마스 비첨(Thomas Beecham, 1879~1961)에게서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며칠 전 시사회에서 봤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제 눈길을 확 잡아끌었던 것은 소프라노 귀네스 존스의 모습이었습니다. 올해 일흔여섯 살의 이 노장 성악가가 영화에 직접 등장합니다. 그녀의 모습을 화면에서 만나자 가슴이 설레기까지 하더군요. 역시 영국이 자랑하는, 영국왕립음악원 출신의 유명한 소프라노입니다. 7~8년 전에 한국에 와서 공연하려다가 “심한 몸살과 후두 상태 악화” 때문에 취소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녀가 영화 속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것은 아닙니다. 영화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진 호튼’의 라이벌 ‘앤 랭리’ 역으로 출연했는데, 일종의 카메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그녀는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 등장하는 유명한 아리아 ‘Vissi d‘arte, vssi d’amore’를 부릅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라는 곡이지요. 물론 영화관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의 실제 주인공은 다른 사람입니다. OST에 담긴 목소리의 주인공은 뉴질랜드 태생의 소프라노 키리 테 카나와(1944~)입니다.
자, 오늘 이 영화 얘기를 길게 꺼내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인 <콰르텟>은 아시다시피 ‘4중주’라는 뜻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기악 4중주가 아니라 ‘4중창’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요.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는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3막에 등장하는 유명한 4중창, ‘Bella figlia dell’amore’(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처녀여)가 영화의 모티브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콰르텟’(영어 발음으로는 쿼텟)은 기악 4중주, 그중에서도 특히 현악4중주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이뤄진 구성이지요. 영화 <콰르텟>은 은퇴한 성악가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래서 베르디의 오페라 음악이 가장 빈번히 등장하지만, 그래도 ‘콰르텟’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영화 속에서 유명한 현악4중주곡이 연주됩니다.
관련태그: 하이든, 현악4중주, 콰르텟, 쿼텟, 에르되디 백작
1961년 강원도 묵호에서 태어났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에 소위 ‘클래식’이라고 부르는 서양음악을 처음 접했다. 청년시절에는 음악을 멀리 한 적도 있다. 서양음악의 쳇바퀴가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구 부르주아 예술에 탐닉한다는 주변의 빈정거림도 한몫을 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음악에 대한 불필요한 부담을 다소나마 털어버렸고,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에도 한동안 빠졌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재즈에 대한 애호는 점차 사라졌다.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대편성의 관현악이거나 피아노 독주다. 약간 극과 극의 취향이다. 경향신문에서 문화부장을 두차례 지냈고, 지금은 다시 취재 현장으로 돌아와 음악담당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2013년 2월 철학적 클래식 읽기의 세계로 초대하는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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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시대 작곡가 바흐부터 현대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까지! 인문주의자가 들려주는 음악가들의 생애와 시대 음악 담당기자이자 30여 년간 클래식 애호가로서 오랫동안 음악비평을 써온 저자가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를 통해 독자들에게 매혹적인 클래식 이야기를 펼쳐낸다. 기존의 클래식 교양서들에서 남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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