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보기 드문 열정이 넘쳐흐른다 - <교향곡 4번 e단조 op.98>
교향곡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아마도 4번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오늘 들을 곡입니다. 브람스가 50대 초반에 접어들었을 무렵, 그러니까 1884년에서 이듬해까지에 걸쳐 작곡한 음악입니다.
브람스 교향곡 4번 엘리자베스 폰 헤르초겐베르크 등록일: 2013.11.12
청중의 지루함을 단숨에 날려버리다 - 하이든, <교향곡 94번 G장조 ‘놀람’>
하이든은 청중의 지루함을 단숨에 날려버릴 팀파니의 강력한 타격을 2악장에 슬며시 넣어둡니다. 느린 악장의 약박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이 강력한 포르테시모의 음향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지요. 그래서 이 교향곡은 초연 직후에 ‘놀람’이라는 별칭을 얻습니다.
드뷔시의 음악은 기존의 것과 다른 맛을 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의 음악은 귀로 듣는 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가 묘사하는 외부는 ‘객관적’이거나 고정 불변하지 않습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에 주목했던 것처럼, 드뷔시도 외부의 세계에서 받은 ‘어떤 순간’의 느낌을 오선지에 옮겨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뷔시 달빛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인상주의 등록일: 2013.02.25
이 곡은 ‘봄’이라는 표제성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요. 신혼의 단꿈에 부푼 슈만의 행복감, 봄날의 생동하는 분위기 등의 해석이 따라붙는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 곡이 그렇게 따사로운 느낌으로만 충만한 것은 아닙니다.
슈만 클라라 교향곡 1번 B플랫장조 봄 프리드리히 비크 등록일: 2014.03.10
‘봄’은 듣기에 편안하고 아름답다는 측면(고전적 기품)과 더불어, 베토벤 특유의 변화무쌍함, 듣는 이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출렁거리는 음악적 쾌감’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물론 우리가 베토벤이라는 음악가를 통해서 보다 낭만적으로 확장된 드라마를 맛보려면 좀더 기다려야 하겠지요. 그것은 적어도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 이후에나 가능한 일입니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등록일: 2013.03.25
음악사에 새겨진 리스트의 족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피아노 비르투오조의 시대를 열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향시’라는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이지요.
리스트 Les Preludes 카라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페렌치크 프리차이 전주곡 등록일: 201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