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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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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면증

    불을 끄고 이부자리에 누웠을 때 명확해지는 의식 상태가 겁이 날 정도였다.

    불면증 등록일: 2009.04.30

  • 고양이

    나에게 고양이는 매력적이지만 심정적으로 먼 거리에 존재하는 동물이었다. 고양이에게 먼 거리를 느끼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어린 시절 고양이에 대한 호감을 보이면 누군가 나에게 “고양이는 영물이란다.” “고양이는 귀신을 본다고.”라는 식의 섬뜩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다른 집 아이들처럼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 엄마에게 “엄마, 고양이 키우고..

    고양이 등록일: 2009.04.23

  • 까닭 없이 적적해지는 오후 네 시의 풍경

    나는 빛이 어루만지는 그 풍경들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보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가만히거닐다 등록일: 2009.04.16

  • 기온 거리에서

    하늘빛 그녀의 뒷모습은 왠지 모르게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설명하는 것 같았다.

    기온거리 등록일: 2009.04.09

  • 산책에 대하여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일상사 가운데 어떤 빈틈을, 나로선 도저히 이름 붙일 수 없는 우리의 순수한 사랑 같은 것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줄 그 빈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결국 산책이란 우리가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발견하게 해주는 수단이 아닐까?”

    산책 등록일: 2009.04.02

  • 숨어 있기 좋은 방

    내가 이곳 교토에서 뜨거운 낯선 방에 혼자 있을 수 있었던 까닭은 이 <방>의 주인이 나와 같은 시기에 한국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혼자만의 공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던 나의 열망이 반영된 완벽하고도 절묘한 타이밍인 것이다. 그의 <방>에서는 좋은 냄새가 난다.

    교토 등록일: 2009.03.26

  • 당신과 마시는 모닝커피

    그 달달한 행위는 들키고 싶지 않은 나의 취미이고 섬세한 애정 표현이었다. 나는 커피에 설탕을 넣지 않고 마시지만 당신과 마시는 커피는 늘 달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모닝커피 등록일: 2009.03.19

  • 오사카 첫인상

    사람이든 여행이든 겪어봐야 알겠지만 첫인상은 오래가는 법이다.

    오사카 등록일: 2009.03.12

  • 그녀가방에들어간다

    카오산 로드에서 마주친 레게머리 여행자의 키를 넘는 배낭이 그러했고, 하늘 가득히 사랑을 실어 나르듯 기내식을 날라주는 스튜어디스의 단아한 캐리어 가방은 매번 궁금증을 유발했다.

    키오산로드 등록일: 2009.03.05

  • 나는 너를 산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일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다. 나에게 불어오는 시기적절한 바람처럼 ‘그곳에 가야지’라는 생각이 스미게 되면 나는 그곳에 가야하는 운명이 되고 마는 것이다. 어느 운명론자의 여행을 위한 궁색한 변명이라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의 의지가 운명을 목격해야 그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가만히거닐다 등록일: 20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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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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