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산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은 누군가와 마음을 다해 만날 때면 ‘사귄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산다’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너를 산다.” 그 말이 그렇게 근사할 수 없었다.
여행지를 선택하는 일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다. 나에게 불어오는 시기적절한 바람처럼 ‘그곳에 가야지’라는 생각이 스미게 되면 나는 그곳에 가야하는 운명이 되고 마는 것이다. 어느 운명론자의 여행을 위한 궁색한 변명이라 생각해도 좋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의 의지가 운명을 목격해야 그곳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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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 저11,700원(10% + 5%)
내 마음의 방 하나, 당신, 여행, 그리고 '산뽀 간사이' 순정한 글과 여운이 있는 사진으로 간사이를 가장 감성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일본의 교토, 오사카 인근을 간사이 지방이라 부르는데, 도쿄의 번잡함을 벗어나 한적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이국적인 풍경과 일상의 편안함을 모두 갖춘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