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처럼 수시로 변하고 의외의 상황이 많이 펼쳐진다는 뜻이다. 이번 아프가니스탄 취재를 통해 이 말을 그 어느 때보다 실감할 수 있었다.
카메라 등록일: 2009.03.24
도시를 관통하는 좁은 강이 있는데, 들이닥친 물길이 물러가며 교각에 기다란 나무들이 연이어 걸렸다. 차곡차곡 켜켜이 쌓여가는 건물더미들. 그 위에 아체인들의 시체가 휩쓸려 있다.
카메라 등록일: 2009.03.10
이번엔 어느 나라 촬영팀이, 어느 나라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으러 올까
1996년 봄, 나는 케냐의 한 서점에서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최후의 누바족』이라는 책으로, 독일의 사진작가 레니 리펜슈탈이 1962년부터 77년까지 나일강의 중간 지점인 수단에 살면서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원시부족을 찍은 사진집이다. 나일강 7천 킬로미터에 펼쳐지는 자연과 인간의 세계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촬영해야 하는 내게 이 ..
출발하기 전날, 일본산 맥주를 곁들여 집에서 직접 저녁을 해먹었다. 저녁이라도 그럴싸하게 먹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난번 태국에서의 쓰나미 취재 때 끔찍하게 썩어 들어가는 주검들을 본 후 트라우마가 생긴 탓인지 또다시 대량의 주검들과 맞닥뜨려야 한다는 사실이 가슴을 짓눌렀다.
카메라 등록일: 2009.02.03
정말 그 기분은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빠르게 송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사건의 크기만큼이나 큰 무게로 남지만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카메라 등록일: 2009.01.28
차를 타지 않고, 뛰지 않고, 그저 걷는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 걷고, 걷고, 걷는 길. 그 길 위에서 그들은 변화한다. 기적이 일어나는 길, 그 길이 카미노다.
카메라 등록일: 2009.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