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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마다 울려퍼지는 노래는 뭐가 있을까?

팝 아티스트들이 부른 올림픽 테마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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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태양의 'Louder', 마마무와 코카콜라의 콜라보레이션 'Taste the feeling' 등 인기 가수들이 성공적인 평창 올림픽 개최를 응원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2018. 0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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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렸다. 88 서울 올림픽 이후 약 30년 만에 오륜기가 한국 땅을 밟은 셈이다. 이번 대회는 성화봉송 곡인 'Let everyone shine'이 올림픽 주제가를 겸하면서 30년 전 세계에 울려 퍼진 'Hand in hand'의 영광을 이어받게 된다. 그 밖에도 태양의 'Louder', 마마무와 코카콜라의 콜라보레이션 'Taste the feeling' 등 인기 가수들이 성공적인 평창 올림픽 개최를 응원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렇다면 해외의 경우는 어떨까. 팝 아티스트들이 부르는 올림픽 테마 곡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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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 휴스턴 - One moment in time (88 서울올림픽)

 

한국인에게는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가 익숙할 테지만 당시 미국에서는 휘트니 휴스턴의 'One moment in time'이 더 알려졌다. 이유인즉슨, 서울 올림픽을 테마로 한 올림픽 앨범 < 1988 Summer Olympics Album : One Moment In Time >의 타이틀곡인 이 노래가 올림픽 중계를 맡았던 NBC 방송사의 공식 테마 곡으로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리오 세이어가 부른 'When I need you'의 원곡자 알버트 하몬드와 작사가 존 베티스가 공동으로 작곡했고, 세계적인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가세한 덕분에 'One moment in time'은 빌보드 싱글 차트 5위에 오르며 대대적인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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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몽세라카바예 - Barcelona (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전설적인 밴드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오페라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Bohemian Rhapsody'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테니 말이다. 평소 스페인 출신 성악가 몽세라 카바예를 좋아했던 프레디 머큐리는 1987년 그녀와 만나 싱글 'Barcelona'를 발표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르셀로나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두 사람은 프로젝트를 확장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위한 앨범 < Barcelona > 제작에 돌입했다. 프레디 머큐리의 팔세토 창법과 몽세라 카바예의 소프라노가 팝과 오페라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아름답게 비상하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프레디 머큐리는 개막식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1991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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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디온 - The power of the dream (96 애틀랜타 올림픽)

 

타이타닉 OST였던 'My heart will go on'으로도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셀린디온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불렀다. 음악계 거장 데이비드 포스터와 린다 톰슨, 베이비페이스가 합심하여 탄생시킨 'The power of the dream'은 잔잔하게 시작해 후반부에 관악기와 합창 코러스가 등장하여 커다란 감동을 전한다.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만 싱글로 발매되어 오리콘 차트 3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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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욕 - Oceania (04 아테네 올림픽)

 

아테네 올림픽에 아이슬란드 가수의 노래가 웬 말인가 싶지만 범지구적 화합의 장인 올림픽에서 국경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러한 경계의 소멸이 'Oceania'의 가사가 시사하는 바다. 몇백만 년 뒤의 인류를 관찰하는 대양의 시선. 그때가 되면 국경, 인종, 종교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비요크는 말했다. IOC의 요청을 받아 작곡하게 된 'Oceania'는 놀랍게도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들로 채워져있다. 코러스, 비트 모두 인간의 소리다. 난해하지 않은 멜로디에 비요크만의 예술성을 담아 인류의 미래를 그리는 'Oceania'는 올림픽의 목표에 가장 근접한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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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 Survival (12 런던 올림픽)

 

비틀스와 롤링 스톤스의 고향답게 국내에서도 사랑 받는 록 밴드 뮤즈가 영국 런던 올림픽 공식 주제가를 맡았다.' 싸워! 이겨! 난 패배하지 않아!' 올림픽 '게임'에 초점을 맞춘 듯 다소 음울하고 전투적인 노래지만 폐막식을 위한 웅장한 편곡과 폭발하는 사운드가 올림픽 스타디움을 채우며 참여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엄숙함과 자유분방함이 공존하는 현대의 런던이 'Survival' 안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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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페리 - Rise (16 리우 올림픽)

 

리우 올림픽 공식 주제가는 'alma e cora??o'이나,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처럼 케이티 페리의 'Rise' 역시 NBC 중계방송을 위해 채택된 곡이다. 차후 발표할 앨범에 수록하지 않고 리우 올림픽을 위해 단독 발매한 싱글 'Rise'는 케이티 페리와 팝 시장의 미다스 손으로 유명한 맥스 마틴이 공동 작곡하였다. 브렉시트, 테러, 지진 등 다사다난했던 2016년 상반기를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그녀의 의지가 담겨있다. 올림픽을 위한 곡이지만 케이티 페리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기 위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Rise'를 조금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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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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