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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의 남자 남자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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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 콜드 블러드』 와 트루먼 커포티

    트루먼 커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 를 오랜만에 다시 뒤적이면서 나는 복잡한 심경에 휩싸였다. 한 작가에게 어떤 작품은 엄청난 영광인 동시에 돌이킬 수 없는 독이기도 하다. 명실상부한 그의 최고작 『인 콜드 블러드』 는 논픽션의 걸작이다. 과장을 좀 보태자면 나는 커포티가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작가가 되었고 이 작품을 다 썼으므로 전부 다 그만둘 수 있었던..

    트루먼 커포티 인 콜드 블러드 등록일: 2014.01.28

  • 셜록 홈즈보다 필립 말로가 끌리는 이유

    필립 말로만은 영원히, 어떤 상처도 공치사도 변명도 없이 그 자리에서 가장 냉소적인 표정으로 멋지게 버텨주기를 바라는 것은 평범하게 늙어가는 독자의 헛된 바람이리라. 인생이라는 험난한 링 위에서 상처와 공치사와 변명으로 점철된 채 닳아가고 있기 때문이리라.

    레이먼드 챈들러 필립 말로 빅 슬립 험프리 보가트 등록일: 2014.01.21

  • 특별한 남자, 10년 후 모습도 알고 싶다면...

    <아메리칸 사이코>라는 영화가 만들어진 건 2000년이었다.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인물은 패트릭 베이트먼이다. 스물일곱 살, 하버드 MBA 출신, 월스트리트 금융합병사의 최고경영자, 잘생긴 얼굴, 완벽한 몸매, 최고급 명품을 척척 골라 입는 감각과 그렇게 할 수 있는 경제력을 모두 갖추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한, 패트릭이라는 존재에 대해 부러워하지 ..

    아메리칸 사이코 크리스찬 베일 패트릭 베이트먼 등록일: 2014.01.14

  • 그 남자의 본명은 개츠비가 아니라 그저 개츠

    언제나 ‘Great’라는 위대한 형용사를 이름 앞에 새기고 다니는 그 남자의 본명은 개츠비가 아니라 그저 개츠다. 사는 동안 내내 그는 ‘위대한 개츠비’ 되기를 꿈꾸었으나, 죽어서도 ‘위대하지 못한 개츠’로 남겨졌다. 위대할 수 없어 외로웠던 그는 데이지 집 쪽 선창 끄트머리에서 반짝이는 초록색 불빛을 찾아내고 마치 희망인 듯 경이감을 느꼈다.

    위대한 개츠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록일: 2014.01.07

  • 가위손과 늑대소년, 그리고 칠봉이

    <응답하라 1994>의 마지막 회를 보았다. ‘응사’를 지배한 건 ‘첫사랑’이라는 단어였다. 마지막 회에서 우린 모두 첫사랑과 결혼했다는 대사가 나올 만큼 등장인물들 모두는 첫사랑에 집착하고 (사랑의 성공이 결혼이라면) 한 명의 처절한 패배자를 제외한 거의 모두가 완벽한 승리자가 된다.

    응답하라1994 가위손 늑대소년 조니 뎁 송중기 칠봉이 유연석 등록일: 2013.12.31

  • ‘대부분의 여성들이 꿈꿔온 남자 친구’ 그 매력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파국을 일방적인 한쪽의 탓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은 그저 서로 달랐을 뿐이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구두 디자이너의 작품이래도, 발등에 진짜 다이아몬드가 총총히 박혔대도, 내 발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니까. 모든 걸 갖췄으나 설명할 수 없는 딱 한 가지 때문에 먼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없는 남자. 다른 모든 여자들에게 ..

    에이든 존 코베트 섹스 앤 더 시티 캐리 브래드쇼 등록일: 2013.12.24

  •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고요

    강백호는 어떤 의미에서 현실 속 평범한 젊은 남자들의 꿈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이 몸 지금은 비록 보잘것없는 애벌레에 불과하지만 언젠가는 눈부신 나비가 되어 저 하늘을 훨훨 날아오르리라는 꿈. 지금은 비록 머리 나쁘고 공부 못하고 껄렁껄렁하게 살지만, 자신이 잘 하고 정말로 좋아하는 바로 그 분야를 찾아내는 순간, 잠재되어 있던 괴력을 발휘하여 단숨에 ‘지..

    슬램덩크 강백호 농구 이노우에 타케히코 등록일: 2013.12.17

  • 바보야, 사랑이 어떻게 안 변하니?

    ‘연애’에 관한 단 한 편의 한국 영화를 고르라면, 나는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를 선택하겠다. <봄날은 간다>는 내가 보아 온 모든 한국 영화들 중에서 가장 ‘진짜’ 같은 영화였다. 사랑 때문에 운명을 걸거나 부모를 버리거나 홀로 죽어가는 인물들은 거기 나오지 않는다. 우연하게 시작된 사랑이 어이없도록 금세 달아오르는 과정, 그리고 일상이 설렘을 덮..

    봄날은 간다 유지태 이영애 사랑을 믿다 등록일: 2013.12.10

  •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되고 싶었던 그 남자

    딕키가 된 리플리는 정말 행복했을까.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계속 또 다른 거짓말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비밀과 죄의식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를 갈구하지만, 누군가와 그만큼 친밀해지는 순간 어쩔 수 없이 떠나버려야 하는 비극적 아이러니 속에서.

    태양은 가득히 리플리 알랭 들롱 맷 데이먼 등록일: 2013.12.03

  • 소년과 남자의 경계는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K가 결혼을 선언했을 때 우리는 다 입을 딱 벌렸다. 그를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이 카톡 채팅방에 모였다. 정말 한대? 그런가 봐. 날도 잡았대. 그래도 설마 하겠어? 난 안 믿어. 기혼 남녀들을 패닉에 빠지게 만든 그는 누구인가?

    정이현 어바웃 어 보이 휴 그랜트 등록일: 201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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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나의 모든 것을 잃어버려도 좋을 단 하나, 사랑

임경선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주인공의 일기를 홈쳐보듯 읽는 내내 휘몰아치는 사랑의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자기 자신을 잃어가면서도 그 마음을 멈추지 못하는, 누구나 겪었을 뜨거운 시간을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표현해낸 소설.

매혹적인 서울 근현대 건축물

10년째 전국의 건축물을 답사해온 김예슬 저자가 서울의 집, 학교, 병원, 박물관을 걸으며 도시가 겪은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살펴본다. 이 책은 도시의 풍경이 스마트폰 화면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 당신의 시선을 세상으로 향하게 해줄 것이다.

2024 비룡소 문학상 대상

비룡소 문학상이 4년 만의 대상 수상작과 함께 돌아왔다. 새 학교에 새 반, 새 친구들까지!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처음’을 맞이하고 있는 1학년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선이 눈부신 작품. 다가오는 봄, 여전히 교실이 낯설고 어색한 친구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전한다.

마음까지 씻고 가는 개욕탕으로 오시개!

『마음버스』 『사자마트』 로 함께 사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김유X소복이 작가의 신작 그림책. 사람들이 곤히 잠든 밤, 힘들고 지친 개들의 휴식처 개욕탕이 문을 엽니다! 속상한 일, 화난 일, 슬픈 일이 있을 때, 마음까지 깨끗히 씻어 내는 개욕탕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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