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일상에 대한 작은 위로 <힐링캠프 - 신경숙 편>
<힐링캠프>에 신경숙이라는 작가가 나왔다. 방송에 좀처럼 얼굴이 비치지 않고 대중에게 말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작가라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했다. 분명히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 책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책을 쓸 건지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방송은 역시 책 이야기가 주를 이뤘지만 그녀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시청..
정형돈 눈물의 의미, 우리는 이해한다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
기대감으로 잘 흘러가던 방송에서 단체곡을 녹음하던 정형돈이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다소 당황스러운 장면이었다. 배우는 관객을 울려야지 스스로 울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허나 <무한도전>에서 만큼은 가능한 일이었다. 멤버들의 진심이 담긴 가사에 지난 8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면서 자기설움에 눈물을 보인 것이다.
먹방 권하는 사회 <맨발의 친구들 - 집밥 먹기 프로젝트>
일부 방송의 주변부를 떠돌던 ‘먹방’이 주말 황금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로 쓰였다. 그것이 바로 <맨발의 친구들 – 집밥 먹기 프로젝트>다. 처음에는 신선했다. 단순히 연예인의 집 소개를 하는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그 연예인의 집에서 밥을 먹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손맛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집에나 밥도둑은 있는 법이다. 대중들이 연예인의 사적인 공간에..
문제아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낸 <송포유>, 그 논란에 대한 단상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손톱만 보는 우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분명히 시청자들도 제작진들이 학교폭력을 미화시키거나 문제아들을 영웅화하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학교폭력이란 소재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으로 성장이라는 포맷을 사용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