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싱어>, 조성모의 2차전 탈락이 씁쓸한 이유
진짜를 위협하는 가짜
그동안의 <히든 싱어>는 아마추어의 모방이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진짜의 아우라를 보여주는 것이 포인트였다. 하지만 시즌2가 되면서 그것이 점점 흔들리고 있다. 급기야 조성모는 불과 2라운드 만에 가장 조성모 같지 않은 사람으로 뽑혀 탈락했다. 조성모가 조성모 노래를 불렀는데 관객들은 조성모가 아니라고 느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내딛은 신입기자. 한 후배는 한 번도 먹어 보지 않은 젤리 같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공연과 영화, 전시회를 보고 누리꾼들과 소통하는 지식소매상. 내가 쓴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대신 그래도 세상은 움직이고 있다는 희망의 증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