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삶의 가장 진지한 질문 앞에 명확해 보이는 답이란 없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치달았을 때, 그것의 처음과 끝을 알고자 한다. 끝까지 캐물어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어질 때까지 말이다. 어떤 것이 더 좋은 방법일까. 모든 진실을 모두 아는 것과 어떤 것은 놓아버리고 무시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너의 그림자를 읽다 자살생존자 우울증 등록일: 2013.04.09
우리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보다 멀리 있는 누군가에게 공들여 편지를 쓰고, 그림을 그려 보내는 까닭은 추억의 힘이다. 니나 상코비치 역시 ‘기억’이 우리를 더 오랫동안 견디게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그녀 역시 그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혈육의 죽음이나 분노 때문에 현재를 제대로 살..
부활 톨스토이 혼자 책 읽는 시간 니나 상코비치 백영옥 등록일: 2013.02.06
나를 사랑하는 법은 결국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같다는 메시지. 그가 먹지 않는 볶음밥 속의 당근을 골라 먹는 일, 그가 먹지 않는 잡채 속의 양파와 시금치를 덜어 먹는 일, 그런 일들이 그를 사랑하면서 동시에 나를 사랑하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나와 너가 아니라 우리가 되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바람과 꽃과 나무와 돌멩이조차 서로에게 연..
미란다 줄라이 나를 더 사랑하는 법 미래는 고양이처럼 등록일: 2013.01.17
여자에게 필요한 건 마음은 중년, 몸은 소년인 남자! -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 대한 예찬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던 밤, 그러므로 나는 이 소설의 조금 다른 측면들에 주목해 읽기 시작했다. 오스카 와일드식의 그 지독한 탐미주의를 넘어, 젊음에 대한 강박이라는 지점에서 말이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바질’이라는 화가의 모델인 ‘도리언’이 ‘헨리’라는 탐미주의자와 만나 자신의 아름다움에 눈뜨기 시작하면서부터 생기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