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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의 between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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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만 영업하는 기묘한 식당

    일전에 이런 엉뚱한 생각이 들었었다. 갑자기 ‘라면’이 사라진다면 (나를 포함해) 이 도시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그렇게 「라면 없는 세상」이란 (나만 좋아하는 미발표) 단편을 쓴 적이 있다. 그 소설 속에선 나를 포함해 작가의 1/3이 굶어 죽는다. (여기에는 소설가뿐 아니라, 시나리오, 드라마, 희곡 등 모든 장르의 작가들을 다 포함한다) 라면이란 그..

    등록일: 2010.09.03

  • 100퍼센트의 하루키를 만나는 법

    무슨 상관이랴. 무라카미 하루키는 내게 대체불능의 작가였다. 나는 그의 소설을 읽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같은 어느 시절을 견뎌냈었다.

    백영옥 1Q84 하루키 등록일: 2010.08.10

  • 나의 왼손

    손을 쓸 수 없었던 3주일 동안, 나는 줄곧 이미 승부나 스코어를 알고 있는 월드컵 재방송을 보거나, 300페이지가 넘지 않는 소설들을 읽었다. 병원 대기실에선 주로 표지가 반쯤 뜯어지거나 날긋날긋해진 과학 잡지들을 읽었다. 그러다가 <과학동아>에서 철지난 공식을 하나 발견했다.

    등록일: 2010.07.15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과거의 사람들보다 우린 2배의 삶을 살게 되는 거야. 당신이나 나나 직업을 두 번, 아니 세 번은 바꿔 줘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거지. 마흔 살을 중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마흔 이후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거라구. 지금도 길고 긴 인생을 이모작, 삼모작까지 해야 한다니…… 결혼도 늦게 해, 애도 늦게 낳아. 그러니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

    백영옥 등록일: 2010.05.19

  • 머리에 야구공만 한 종양이 있었던 남자

    의사는 종양이 6년은 됐을 거라고 했다. 지름이 6센티미터니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그대로 두면 죽을 수 있다고도 했다. 가끔 두통이 찾아올 때마다 한 움큼씩 진통제를 먹으며 버텼던 남자는, 자신에게 이런 병이 올 거라고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다. 머리가 아닌가. 스스로의 삶을 기획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바..

    백영옥 등록일: 2010.04.28

  • 아빠하고 나하고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기 전까지’ 라는 부제가 붙은 『윤미네 집』은 아버지의 눈으로 찍어 낸 딸의 기록이다. 그 아름다운 성장의 기록은 26년이나 지속된다. 아버지와 딸이 아니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새까만 시간들이 이 사진집에 봉인되어 있다.

    등록일: 2010.04.07

  •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기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비행기 좌석을 곧추세웠다. 오전 10시의 활주로, 거대한 비행기들의 정류장, 다소 쓸쓸하고, 기이할 정도로 텅 빈 듯한 그 공간을 나는 멀리서 내려다보았다. 육중한 비행기는 곧 엄청난 굉음을 일으키며 조금 전까지 내가 발을 디디고 달리던 땅 위를 이륙하려 했다. 하늘은 티 없이 파랗고, 구름은 너무 하얘서, 항공사 브로슈..

    등록일: 2010.03.24

  • ‘between page’ 이용 백서

    독자들이 하는 가장 흔한 질문은 책을 추천해 달라는 것이다. 각각의 취향을 모르는 상태에서 누군가에게 책을 추천해 주는 일은 무척 난감한 일이다. 생각해 보면, 작가에게 책을 추천해 달라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기도 한데, 내가 좋아하는 책을 몇백 자로 제한되어 있는 쪽지로 추천한다는 건 어쩐지 좀 민망한 일이기도 해서, 차라리 칼럼을 쓰는 건 어떨까 싶은 ..

    백영옥 등록일: 201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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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수많은 사랑의 사건들에 관하여

청춘이란 단어와 가장 가까운 시인 이병률의 일곱번째 시집. 이번 신작은 ‘생의 암호’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사랑에 관한 단상이다. 언어화되기 전, 시제조차 결정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름답고 처연한 봄, 시인의 고백에 기대어 소란한 나의 마음을 살펴보시기를.

청춘의 거울, 정영욱의 단단한 위로

70만 독자의 마음을 해석해준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신작. 관계와 자존감에 대한 불안을 짚어내며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 결국 현명한 선택임을 일깨운다. 청춘앓이를 겪고 있는 모든 이에게, 결국 해내면 그만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작가의 문장들을 마주해보자.

내 마음을 좀먹는 질투를 날려 버려!

어린이가 지닌 마음의 힘을 믿는 유설화 작가의 <장갑 초등학교> 시리즈 신작! 장갑 초등학교에 새로 전학 온 발가락 양말! 야구 장갑은 운동을 좋아하는 발가락 양말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호감은 곧 질투로 바뀌게 된다. 과연 야구 장갑은 질투심을 떨쳐 버리고, 발가락 양말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위기는 최고의 기회다!

『내일의 부』, 『부의 체인저』로 남다른 통찰과 새로운 투자 매뉴얼을 전한 조던 김장섭의 신간이다.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를 중심으로 저자만의 새로운 투자 해법을 담았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 삼아 부의 길로 들어서는 조던식 매뉴얼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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