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사랑도 개발이 되나요? - <사랑의 고고학>
<사랑의 고고학>의 감흥을 아주 단순히 말하자면, 용기를 준다고도 말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좀 더 영향 아래에 있어도 괜찮다. 생산적인 극복, 통렬한 복수, 깔끔한 탈피 같은 것은 하지 못해도 괜찮다. (2023.04.14)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사랑의고고학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사랑의생애 등록일: 2023.04.14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끝과 시작 - <6번 칸>
<6번 칸>은 어느새 전화조차 잘 받지 않는 연인의 이별 신고식을 애써 무시하면서 점점 멀어지기만 할 뿐인 출발지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한 여자의 여행기다. (2023.03.24)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6번칸 영화6번칸 등록일: 2023.03.24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문은 열려야만 한다 - <스즈메의 문단속>
살면서 내 힘으로 막을 수 없었던 상실의 경험은 몇 번인가. 가까운 이들을 포함한 무수한 타인들의 비극까지 더해 나는 가만히 손가락을 접어보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생각했다. 애니메이션이 허락한 열렬한 문단속 의식 대신 현실의 우리는 무얼을 해야만 할까, 하고. (2023.03.10)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스즈메의문단속 등록일: 2023.03.10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돌보는 조연 - <더 웨일>
혈압 234, 몸무게 272kg, 울혈성 심부전으로 일주일 안에 죽을 것이 뻔한 남자를 간신히 진정시킨 뒤, 나는 그의 품에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한 통을 안겼다.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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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당신이 내가 될 때 - <애프터썬>
나 자신이 어린이일 때 가끔 넋나간 어른의 표정을 대하는 일은 불안하고 두려웠다. 그리고 나 자신이 주변 어린이를 대하는 어른의 입장이 된 지금, 아무리 노력해도 때로는 무구한 어린 존재에게 내 피로를 들킬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항복한다. (2023.02.10)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애프터썬 영화애프터썬 등록일: 2023.02.10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흉터와 악수 - <유령>
한국 영화의 휘청거리는 새 중심 잡기는 '기대했던 것과는 다를 때' 의미가 있다. (2023.01.27)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헤어질 결심과 사랑 이야기 - <3000년의 기다림>
조지 밀러와 박찬욱의 영화에서 사랑은 어떻게 원형의 예술이 되었나. 나는 이 두 개의 영화가 헤어질 결심을 이별이 아닌 사랑의 구성 요소로 본다는 사실에서 이야기의 위대함을 느낀다. (2023.01.13)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험난한 21세기 관객의 길 - <아바타: 물의 길>
우리는 아쿠아리움의 관찰자일 때 충분히 즐겁지만, 나비족 가족의 풍경 안에 나의 자리를 찾아야 할 때 헤매고 만다.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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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초상화 밖으로 걸어 나온 여자들 - <코르사주>
수정주의 여성 시대극인 <코르사주>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묘사를 오히려 더욱 진실한 것으로 느끼게 한다. 초상화 밖으로 걸어 나와 영화 속을 거세게 달린 과거의 여자들이 결국은 우리의 안부를 묻고 있기 때문이다.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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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조금 덜 비겁한 사람이 된다는 것 - <아마겟돈 타임>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도 어떤 이야기들은 조금이라도 덜 비겁한 사람의 자세를 고민하고 과거를 기억하려 한다. 그것은 때로 세상의 저열함 앞에서 의기소침해진 이들이 혼자 영화관에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소한, 어둠 속에서라도 부끄러워하기 위함이다. (2022.12.02)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아마겟돈타임 등록일: 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