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따위가 뭐냐! 시험 끝나도 인생은 계속 된다” -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교실 속에서 벌어지는 애정의 전투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되는 애(!)는 일찌감치 좋은 짝을 찾았고, 지독한 짝사랑을 하는 친구도 있었다. 누군가는 따돌림을 당했고, 상처를 받았다. 우리는 선생님이 가르쳐준 수업내용보다,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일, 그건 어떤 수업시간에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배우고 ..
첫날밤 남편이 얼굴 보고 도망갔지만… - 뮤지컬 <날아라, 박씨>
꿈을 이루는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가학적인 노력보다도, 지금의 내 모습도 인정할 수 있는 자존감이다. 좋은 걸 얻으려 할수록, 공들여야 하는 시간은 훨씬 더 기니까. 우리는 고3 시절에 선행체험을 했는데도, 늘 이 사실을 잊는다. 열매의 달콤함은 짧고, 그걸 위한 고행의 시간은 길다는 것. 간절히 원했던 것을 다행히 이뤄냈더라도, 우리 앞에 놓인 것..
날아라 박씨 창작 뮤지컬 PMC 대학로 자유극장 등록일: 2013.03.05
성경 이야기지만 할아버지도 재미있게 보는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종교극이 아닐까,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들은 괜찮을까, 혹시 염려하고 있었다면 ‘돈 워리’다. 뮤지컬 무대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볼거리로 가득한 유쾌한 무대, 온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뮤지컬로 제격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죽음, 범인을 맞혀라! - 코믹추리극 <쉬어매드니스>
형사는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용의자들이 조금 전의 상황을 재연할 테니, 틀린 점이 있거나 빠뜨린 점이 있으면 바로 고발해달라는 거다. 관객이 직접 손을 들고 용의자 배우에게 질문할 수도 있고, 무대 위로 올라가 검증을 해볼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연극이다.
희망도 절망도 없는 시대. 어떻게 우정을, 어떻게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 <나에게 불의 전차를>
우정과 사랑은 오늘 이 순간에 영원을 기약하게 되는 관계에서 발생한다. 다시 보고 싶고, 앞으로도 잘 지내고 싶고, 계산이 정확하지 않은 선의도 기꺼이 베풀고 싶은 이 우정의 대상은 우리가 내일도 만나고, 다가올 미래의 시간에도 함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
나에게 불의 전차를 차승원 히로스에 료코 쿠사나기 츠요시 정의신 등록일: 2013.01.31
나도 몰랐던 나?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선과 악, 이중성을 분리해내는 실험을 하겠다는 지킬 박사.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는데, 당시 종교의 지붕 아래 살던 세계에서는 얼마나 충격적인 이야기였을까? 맨 처음 원작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이 이야기를 썼을 때, 1990년 미국에서 공연이 초연됐을 때의 분위기를 상상해봤다. 전회 매진, 전회 기립박수 등 매회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
지킬앤하이드 양준모 윤영석 지금 이 순간 Confrontation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등록일: 2013.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