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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리뷰 대전] 깊은 사유를 돕는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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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이지만 어떤 역사 교양서보다 깊은 역사 읽기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2018. 0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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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이 먼저 일어나고 다음으로 산업 혁명이 일어난 곳은 유럽이었다. 그리고 근대의 정부와 개인의 권리, 다른 근대성의 징표들이 처음 발전한 곳도 유럽이었다. 유럽은 뭘 어찌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을까?(214쪽)

 

세계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접해봤을 주제, 유럽이 다른 곳보다 먼저 근대성을 획득한 이유. 이 중요한 주제를 300쪽 남짓 짧은 분량 안에 탁월하게 설명해낸 이 책은 40년 넘게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쳤던 저자 존 허스트(1942~2006)의 삶의 결실이다. 저자에 따르면 유럽이 근대성을 획득한 결정적 요인은 유럽 권력의 분산이다. 동방의 전제 군주들과 달리 유럽의 군주들은 2000년 유럽 역사 동안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가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 권력 분산의 역사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 정신과 정부 권력의 제한이라는 관념을 키웠고, 이것이 유럽이 근대와 오늘날 현대 문명을 이룬 기초가 되었다. ‘모든 것이 왕의 것은 아니다.’ 이 말이 유럽의 자유와 번영의 기초다.(216쪽)

 

그렇다면 유럽의 권력이 통합되지 못하고 분산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저자가 제시하는 개념이 ‘유럽 혼합체’의 형성과 재가공을 이끈 핵심 요소 3가지, 고대 그리스-로마의 지식, 기독교, 게르만족이다. 저자는 서두에 3가지 핵심 요소에 대해 명확히 설명한 뒤 책 전체에 걸쳐 이 세 요소가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며 유럽적 특질을 만들어나가는지 보여준다. 독자는 세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개별 역사적 사건들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으며, 특히 유럽의 자유와 번영의 기초가 되었던 핵심 요소 3가지가 어떻게 현대에 이르러 세계사의 비극인 1-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된 것인지 확인하고 사유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이지만 어떤 역사 교양서보다 깊은 역사 읽기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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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장진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존 허스트> 저/<김종원> 역14,400원(10% + 5%)

두껍고 복잡한 역사책 앞에서 매번 좌절하는 사람들을 위한 딱 한 번 읽고 제대로 써먹는 기본 세계사 『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는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20세기 현대 유럽까지 2,000년 유럽의 모든 역사를 단박에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담았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역사학자가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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