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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욕구가 솟구친다, 내일 뭐 읽지?

예스24 뉴미디어팀 3인이 추천하는 금주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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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1억 원을 모았다”는 등의 재테크 관련 책은 지금까지 읽어본 일이 없다. 아끼는 게 싫은 게 아니라, 내가 절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채널예스>에서 매주 금요일, ‘내일 뭐 읽지?’를 연재합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책을 ‘쪼끔’ 더 좋아하는 3명이 매주, 책을 1권씩 추천합니다. 매우 사적인 책 추천이지만, 정말 좋은 책, 재밌는 책, 정말 읽으려고 하는 책만 선별해 소개합니다. 엄숙주의를 싫어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추천하지만, 닉네임을 걸고 약속 드립니다. 나만 읽긴 아까운 책이라고! ‘오늘 뭐 먹지?’ ‘내일 뭐 먹지?’ 만 고민하지 말고, 때로는 ‘내일 뭐 읽지?’ 생각해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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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보스GIRLBOSS

소피아 아모루소 저/노지양 역 | 이봄

며칠 전, 후배 책상에서 "티끌 모아 티끌"이라는 문장을 발견했다. 내가 준 종이 저금통에 후배가 직접 써놓은 문장이었다. 아니, 그러면 왜 동전을 모으니?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내심 '맞아, 티끌 모아 티끌이야'싶었다. "3년 만에 1억 원을 모았다"는 등의 재테크 관련 책은 지금까지 읽어본 일이 없다. 아끼는 게 싫은 게 아니라, 내가 절대 못할 것, 안 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걸보스GIRLBOSS』는 좀 다른 듯하다. 책의 카피는 "훔친 책을 팔던 소녀, 5년 만에 1000억대 CEO가 되다". 컥. 이게 뭔 소리? 살펴보니 저자는 5년 만에 연 매출 1000억의 글로벌 쇼핑몰 CEO가 된 경우였다. "나는 고등학교 중퇴자였고, 방랑자였고, 절도범이었고, 꼴불견 학생이었고, 나태한 직원이었다. 불편, 불만과 의심을 숨길 줄 모르고 다 드러내는 사람, 자신을 도저히 감추지 못하는 사람, 지나치게 솔직해서 문제인 그런 사람"이었다는 저자. 그녀는 "수많은 알바를 전전했던 이력으로 내 성향을 알게 됐고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혼자 집에 처박혀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책은 현재 예약판매 중이다. 절대 내 취향이 아닌 책인데, 그래도 읽어 보련다. 지갑이 너무 얇아만 지고 있기 때문이다. (꾸러기)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저/권성희 역 | 청림출판 | 원서 : The Demographic Cliff

어릴 때부터 이유는 모르겠지만, 굶어 죽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끌렸던 쪽도 역사의 종언을 외쳤던 후쿠야마 류보다는 자본주의는 구조적으로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는 마르크스 쪽이었다. 마르스크만이 아니라 멜서스도 비관론자였고, 사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주식 방송에 나오는 패널이 아닌 바에야 전문가들은 비관론을 펼치는 게 유리하다. 호황을 예측했는데 진짜 호황이 오면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어느 시대건, 비관론은 존재했으나 지금 분위기는 유독 심상치 않다.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 자본주의 사회는 여전히 저성장이고, 믿었던 중국마저 성장세가 꺾이는 추세. 『2018 인구 절벽이 온다』는 그 시기를 구체적으로 2018년으로 거론한다. 나도 지금 사고 싶은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런 책을 보면, 일단은 아끼고 보자는 생각이 든다. (드미트리)

 

 

 

베이식 아트 시리즈

인고발터 등저/유치정 등저 | 마로니에북스 | 원제 : BASIC ART SERIES

대학생 시절, 나는 한 미술 잡지사에서 교정ㆍ교열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주전공과 복수전공이 만들어준 엄청 즐거운 업무여서일까. 아직도 충무로역 인쇄소 사이사이를 지나쳐 도착한 그 잡지사의 주변 풍경을 잊을 수가 없다. 어찌됐든 그때 그 잡지사에서 단연 시선을 빼앗겼던 것이 있었으니! 다름 아니라 책'들'이었다. 그 책들은 <베이식 아트 시리즈>. 총 75권에 다다르는 책 세트가 한 책꽂이에 정갈하게 꽂혀 있는 걸 보고 얼마나 마음이 들떴는지. 학생인지라 100만원에 가까운 그 시리즈를 언감생심으로 가끔씩 업무를 핑계로 들춰보곤 했다. 다행히 초교-1교-2교-3교를 보는 동안 쉬는 시간이 있어 40-50권 정도는 읽을 수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내내 '꼭 돈을 벌면 이걸 다 사서 집에 놓아야지!' 라고 다짐했건만, 이렇게 회사원이 되어도 카트에 담긴 이 시리즈 목록을 훑다가 창을 닫게 된다. 역시 100만원 어치 시리즈를 사는 일은 나중에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되면 사는 게 좋을 듯. (오긴 올까, 그럴 날이.) 비록 전권을 다 보진 못했지만, 가끔 내가 미처 읽지 못했던 미술가들의 생애와 작품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이 시리즈가 꽉 찬 책장도 상상해본다. 아, 사고 싶어라!(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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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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