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신선한 빵일수록 그날 먹을 만큼만 사는 게 좋습니다. 이름난 빵집에서 빵을 산더미같이 담아 들고 계산대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저 빵들, 전부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듭니다.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버리면 제아무리 맛있는 빵이라도 그 맛은 아쉽지만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구운 빵도 그날 먹을 양을 제외하고는 냉동해서 보관합니다. 그렇지만 냉동이나 해동 역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애써 만든 맛있는 빵도 엉망이 되기 마련입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빵집에 가면 ‘모처럼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생각에 이 빵 저 빵 할 것 없이 담게 되고 결국엔 충동구매를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빵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빵의 보존 방법과 해동 방법, 아울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와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남은 빵을 어떻게 할까……’가 아닌‘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빵을 사고 일부러 남긴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그런 레시피를 목표로 했습니다. 흔하고 평범한 빵을 변신시켜줄 51가지 마법에 꼭 도전해보세요.
이 요리에 어울리는 빵은 어떤 빵일까?
한마디로 ‘빵’이라고 해도 맛은 각양각색. 빵으로 가장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어떤 양념에 어떤 조리법이 어울리는지 알아볼까요.
바게트
밀가루?소금?물?효모만으로 만든 프랑스빵입니다. 껍질 부분은 딱딱하리만큼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반면,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설탕이나 달걀,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밀가루 본연의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보통 굵은 막대 모양으로 만들어 팔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먹기에는 조금 많지요. 그러나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울리고 또 곁들이기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담백한 맛에 유분이 들어가지 않아, 감칠맛을 더하거나 촉촉한 식감의 재료와 함께 요리하는 것이 관건. 점심이나 저녁식사로 즐길 때는 수프에 넣거나 소스를 뿌려 먹어도 좋고 달걀이나 치즈와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바삭한 식감의 샐러드에 곁들여도 좋지요. 디저트 메뉴의 경우에는 달걀 물에 푹 적시거나 아몬드 크림을 곁들이면 빵의 향은 살리면서 한층 깊은 맛의 바게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식빵
슈퍼에서도 쉽게 살 수 있고 담백한 맛부터 버터가 듬뿍 들어간 것까지 그 종류도 다양한 식빵. 이 책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식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빵은 테두리가 얇고 부드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액체에 담그거나 곱게 갈아 식재료에 섞거나 하여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식빵 하면 역시 샌드위치. 조리법을 약간 바꿔주면 오래된 식빵도 촉촉한 식감이 살아나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샌드위치용이라면 얇은 식빵 테두리를 살려 프랑스식 파이 키슈의 파이지로 활용, 바삭하고 맛있는 키슈를 손쉽게 만들 수 있지요. 디저트 종류로는 달걀 물에 적셔 굽는 빵 푸딩을 시작으로 티라미수의 스펀지 대신으로 사용하거나 초콜릿을 적셔 바삭하게 굽는 등 여러 종류의 디저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캉파뉴
정식 명칭은 ‘팽 드 캉파뉴’, 즉 ‘시골빵’이라는 의미입니다. 간단한 재료로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드는 빵으로, 통밀가루나 호밀가루 등의 곡물류를 배합하는 경우가 많아 풍미와 고소함이 강하게 느껴지 는 깊은 맛을 냅니다. 모양은 둥글고 커다란 종류가 많고 그만큼 빵 속의 부드러운 부분도 많다는 게 특징입니다. 가게에 따라서 천연 효모를 사용하여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돼지고기 찜 등의 요리와 곁들여도 손색이 없고 샐러드에 곁들이면 한층 더 알차고 풍성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디저트로는 특히 과일이나 견과가 들어간 종류도 추천! 빵 고유의 맛을 살리는 요리나 타르트의 파이지로도 활용해봅시다.
브리오슈,버터롤
브리오슈는 버터와 달걀을 듬뿍 사용해 만든 기름진 빵으로, 귀여운 모양의 ‘브리오슈 아 테트(머리가 달린 브리오슈)’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팔지 않는 빵집이 많고 크루아상 등의 데니시 패스트리와 함께 프랑스식 빵집에 진열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리오슈 아 테트의 모양을 살린 몇 개의 메뉴 이외에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버터롤로 대용해도 좋습니다. 단맛이 있는 빵에 담백한 맛의 샐러드와 짭짤한 맛을 가미한 메뉴도 소개합니다. 디저트로 만들 때는 사랑스러운 브리오슈 아 테트의 모양을 살려 몽블랑으로 만들거나 부드러운 속을 빵가루로 내어 활용하는 방법도 알려드립니다.
베이글
반죽을 링 모양으로 만들어 끓는 물에 익힌 후 오븐에 굽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조직이 치밀한 안쪽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버터와 달걀, 우유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주 담백한 맛입니다.
얇게 썰어 칩으로 구워내면 베이글의 담백한 맛과 식감 그대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러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으므로 남은 베이글은 얇게 썰어 구운 후에 보관하면 편리하지요. 바삭하고 경쾌한 식감을 살린 두 가지 간식 레시피는 캐러멜이나 말린 과일 등을 곁들여서 향긋한 맛을 더해줍니다.
크루아상
프랑스에서 탄생한 데니시의 한 종류입니다. 버터를 듬뿍 사용해서 반죽과 버터 사이에 만들어진 겹겹의 얇은 층이 특징으로, 바사삭 부스러지는 식감과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버터 향이 강하기 때문에 크루아상을 기본으로 활용한 레시피는 감칠맛과 풍미 넘치는 맛으로 완성됩니다. 생크림이나 캐러멜을 첨가하면 더욱 풍부한 맛의 요리가 됩니다. 새콤한 레몬 커스터드와 함께 먹으면 단맛과 신맛이 알맞게 어우러진 디저트가 완성됩니다.층을 벗겨 파이 생지처럼 사용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소개합니다. 향이 풍부한 크루아상이기에 가능한 레시피랍니다.
프랑스에서 탄생한 데니시의 한 종류입니다. 버터를 듬뿍 사용해서 반죽과 버터 사이에 만들어진 겹겹의 얇은 층이 특징으로, 바사삭 부스러지는 식감과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버터 향이 강하기 때문에 크루아상을 기본으로 활용한 레시피는 감칠맛과 풍미 넘치는 맛으로 완성됩니다. 생크림이나 캐러멜을 첨가하면 더욱 풍부한 맛의 요리가 됩니다. 새콤한 레몬 커스터드와 함께 먹으면 단맛과 신맛이 알맞게 어우러진 디저트가 완성됩니다.층을 벗겨 파이 생지처럼 사용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소개합니다. 향이 풍부한 크루아상이기에 가능한 레시피랍니다.
남은 빵 레시피후지타 지아키 저/맹보용 역 | 앨리스
처치 곤란한 남은 빵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법이 가득한 『남은 빵 레시피』는 바게트, 식빵, 캉파뉴, 브리오슈와 버터롤, 크루아상, 베이글 등 빵 종류에 따라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존 방법 및 해동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평범한 빵을 레스토랑 요리 부럽지 않은 훌륭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51가지 레시피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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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지아키> 저/<맹보용> 역10,800원(10% + 5%)
처치 곤란한 남은 빵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법이 가득한 『남은 빵 레시피』는 바게트, 식빵, 캉파뉴, 브리오슈와 버터롤, 크루아상, 베이글 등 빵 종류에 따라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보존 방법 및 해동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평범한 빵을 레스토랑 요리 부럽지 않은 훌륭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51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