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나 만들어도 맛있다!
『2인 밥상』
여자라면 누구나, 아니 대부분 이 때가 되면 이 책을 사게 된다. 이 때란 신혼이며 이 책이란 요리책을 말한다
여자라면 누구나, 아니 대부분 이 때가 되면 이 책을 사게 된다. 이 때란 신혼이며 이 책이란 요리책을 말한다. 아직 본격적인 신혼 생활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나 역시 정말 오랜만에 요리책을 펼쳐 보았다. 시중에 나온 많은 요리책들 가운데 『2인 밥상』을 선택한 이유는 평소 알고 있던 오은경 전문가의 책이 때마침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맞춤 밥상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책은 1인 밥상, 가족 밥상에 이어 두 사람을 위한 집 밥의 공식을 전수한다! 굉장히 들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즉석 식품을 사랑하던 자취생으로서 평소 요리의 ‘요’자도 관심이 없는 독자임을 미리 밝혀둔다.
요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곧 요리 초보자임을 의미한다. 그런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는 쉽고, 간단한 레시피, 그리고 당장이라도 먹고 싶은 맛깔스런 사진이 책을 고르는 필수 조건일 것이다. 다행히 『2인 밥상』은 그 삼박자를 제대로 갖추었다. 또 계절에 맞는 일주일 치 식재료로 다양한 메뉴들을 구성하여 1년 밥상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바로 PART1이다. PART1에서는 요리 초보자를 위한 밥 짓기부터 기본 양념장 만들기, 식재료 손질법 등을 알려주어 요리의 기본기를 잡아준다. 그리고 양파 반 개, 당근 반쪽도 허투루 버리지 않도록 두 사람을 위한 적절한 장보기 방법 또한 소개한다.
자, 이제 진짜 밥상을 차려 볼 시간이다. 먼저 집에 있는 재료를 확인하고, 난이도 하 정도로 보이는 '어묵양송이볶음'에 도전해 보았다. 마치 쿠킹 클래스에 와 있는 것처럼 준비된 재료와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하니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맛도 좋았지만, 요리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만족감을 주었다. 다른 반찬도 더 만들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누가 해도 맛있는 집 밥의 공식’ 이라는 소개처럼 『2인 밥상』은 초보자인 내가 해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제 내가 해도, 혹은 그가 해도 맛있는 집 밥이 외식비를 아껴 지갑 사정과 마음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2인 밥상오은경 저 | 한빛라이프
이 책은 요리책에 나오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해 먹기 위해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서 한 그릇 해먹고 남은 재료를 모두 버리거나 냉장고에서 썩히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 열두 달, 일주일 밥상을 재료 구입부터 활용까지를 시뮬레이션 하고 밥, 국/찌개, 생채/숙채, 구이/조림, 양식, 면류까지 일반적인 가정집 밥상에서 먹는 전혀 특별하지 않는 메뉴를 누가 해도 맛있는 레시피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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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1인분을 해 먹고 남은 양파 반 개와 당근 반쪽은 뭐하지? 수많은 요리책 중 장보기부터 재료 손질 및 보관 관리, 요리법까지 소개한 책은 없다. 여름철 입맛 돋우는 ‘차돌박이양배추쌈’을 해먹으라고 요리책은 권한다. 양배추를 한 통 샀지만 1/4통이나 먹었을까? 나머지 3/4 양배추는 어찌할 바를 모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