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성의 취향이 매력적인 이유
취향이 꼭 같지 않아도 된다, 매력적이면 충분하다!
취향은 섹시함을 결정한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가수나 음악은 그 사람의 취향을 명백하게 드러낸다. 모든 조건을 갖췄어도 섹시하지 않으면 끌리지 않기 마련이다. 동생은 좋아하는 가수를 아는지 물어, 얼마나 대화가 통할 수 있을지 가늠했다. 이내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물어 그 사람이 어떤 음악을 즐기는지 영민하게 캐치했다.
제이슨 므라즈와 걸 그룹 사이
평소 알고 지내던 동생에게 썩 괜찮은 친구를 소개해준 적이 있다. 소개팅 다음 날 동생에게 연락이 왔기에, “그 친구 마음에 들었어?”라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조건을 갖췄는데 왠지 모르게 끌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무엇이 끌리지 않았냐고 묻자 대답은 간단했다.
“내가 좋아하는 제이슨 므라즈를 모르더라고. 그래서 어느 가수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걸 그룹을 말하는데 갑자기 흥미를 잃었어.”
공유할 수 있는 취향은 가장 강력한 유혹이다
취향은 섹시함을 결정한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가수나 음악은 그 사람의 취향을 명백하게 드러낸다. 모든 조건을 갖췄어도 섹시하지 않으면 끌리지 않기 마련이다. 동생은 좋아하는 가수를 아는지 물어, 얼마나 대화가 통할 수 있을지 가늠했다. 이내 어떤 가수를 좋아하는지 물어 그 사람이 어떤 음악을 즐기는지 영민하게 캐치했다.
개인의 취향, 상대적인 섹시함
오노 요코와 세기의 사랑을 했다는 비틀즈의 존 레논은 이렇게 말했다.
“그녀와 나는 음악과 정치, 예술 등 모든 분야에 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 거기가 섹스까지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파트너가 어디 있겠나.”
속궁합보다 중요한 것이 ‘뇌궁합’이다. 마음에 드는 그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없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은 삶을 공유하지 못하는 일과 같다. 관심이 있는 상대방 혹은 지금의 연인과 평생 함께하고 싶다면, 뇌궁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취향 =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
공감대를 넓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갖는 일이다. 하다못해 연예인에 대한 가십도 좋다. 그 외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까지 트랜드를 파악하는 부지런함은 그와 당신의 관계를 풍요롭게 할 것이다.
좋아하는 가수, 배우, 작가 등 상대의 취향을 알아가라. 몸을 알아가고 싶은 모습이 아니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모습이 당신을 섹시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내가 아, 하면 너는 어, 하지
가끔 TV 프로그램에서 커플들이 심하게 싸우면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와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야기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대화의 시간을 늘려라.”
흥미로운 사실은 싸움의 해결책인 ‘대화’가 싸움의 원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말이 안 통해서 싸우는 것인데 다시 대화로 풀라는 것은 모순이다. 사실 남녀는 대화로 더 싸우게 되고, 성격 차이는 점점 더 극명해진다. 서로의 의사표현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 출신의 저명한 언어학자 소쉬르는 두 가지 차원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했다. 랑그와 빠롤이 그것이다. 간단히 말해, 랑그는 사회적 언어이며 빠롤은 개인적 언어다. 같은 ‘바보’라는 단어도 상황에 따라 랑그가 되고, 빠롤이 되기도 한다. 여자친구의 빠롤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것이 대부분의 남자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와 늘 다투고, 여자는 남자를 답답해한다.
헤어지자고 말했더니, 정말 헤어졌다!
남자는 여자의 빠롤을 이해하지 못한다
지민 씨는 영훈 씨와 200일 넘게 사귄 커플이다. 지민 씨는 영훈 씨가 연애 초기처럼 잘해주지 못하자, 서운한 감정이 쌓이기 시작했다. 지민 씨는 술을 마시는 도중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오빠, 우리 헤어지자.”
여자는 서운하고 섭섭한 순간에 빠롤을 구사한다. 랑그로 표현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역시 지민 씨도 ‘헤어지자’는 빠롤을 사용했다. 지민 씨의 빠롤 속에는 정말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서운하니까 잘해줬으면 좋겠어’라는 속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우리의 무심한 영훈 씨. 그 말을 랑그로 이해하고 한동안 말없이 술만 마신다.
지민 씨는 결국 펑펑 울며 말한다.
“바보야, 진짜 헤어지고 싶은 줄 알아? 잘해주라는 거잖아!”
남자는 여자가 랑그로 칭찬해주길 바란다
영훈 씨는 1주년 선물로 목걸이를 준비했다. 선물을 받은 지민 씨는 매우 기뻤다. 영훈 씨는 “오빠 이거 고르느라고 힘들었겠다. 정말 고마워, 이렇게 예쁜 선물은 처음이야”라는 말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민 씨의 반응은 달랐다.
“오빠, 진짜 예쁘다. 직접 채워줘.”
예쁘다는 지민 씨의 말에는 ‘오빠가 고른 선물이 센스 있다. 정말 고맙다. 마음에 든다’는 표현이 모두 담겨 있었다. 하지만 영훈 씨는 자신이 선물을 샀던 수고로움은 알아주지 않고, 목걸이만 예쁘다고 하는 지민 씨가 서운하게 느껴졌다.
제대로 듣고, 제대로 말해줘야 안다
어렵고 복잡해도, 연애란 그런 것이다.
랑그는 남자와 빠롤은 여자와 닮았다
랑그는 이성적이고 단순한 남자 같다. 빠롤은 감성적이고 복잡한 여자 같다. 남자는 여자의 빠롤을 랑그로 오해하고, 여자는 자신의 빠롤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에게 화가 난다. 대화는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잘 듣는 것이다. 상대의 말이 랑그인지 빠롤인지 귀를 크게 하고 듣는다면, 그와 당신의 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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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카운셀러이자, 감정공유자. 온라인 커뮤니티 <사랑연구소>의 연구소장 겸 대표. 그는 인간은 잘 보고, 잘 먹고, 잘 말하지만 정작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인의 이야기를 내 이야기처럼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 부족한 현대인의 슬픔을 감싸고 싶어, 말하지 못했던 연애 문제들과 사랑 이야기를 털어놓는 ‘비밀 쓰레기통’이 되겠다고 자처하며 2006년 <사랑연구소>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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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상처를 갖고도 어리석게도 다시 가슴이 뛴다. 괜찮다, 우리는 다시 사랑해야 한다.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권태로운 오늘에 희망을 품기 위해서, 불완전한 나를 채워주고 완성시킬 영혼의 짝을 찾기 위해서 그들은 오늘도 쉴 새 없이 설레고 아프다. 세상을 다 줄 것 같던 첫사랑은 어설프게 끝나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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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상처를 갖고도 어리석게도 다시 가슴이 뛴다. 괜찮다, 우리는 다시 사랑해야 한다.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권태로운 오늘에 희망을 품기 위해서, 불완전한 나를 채워주고 완성시킬 영혼의 짝을 찾기 위해서 그들은 오늘도 쉴 새 없이 설레고 아프다. 세상을 다 줄 것 같던 첫사랑은 어설프게 끝나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