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이라영의 정치적인 식탁

  • 최신 순
  • 인기도 순
  • 여자를 먹다

    성폭력 피해자가 꽃뱀이 되는 걸 보면 여자는 파충류일 수도 있다. 그도 아니다. “룸에 가면 자연산을 더 찾는다”는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을 떠올려 보니 여자는 자연산 활어회, 그러니까 어류일 수도 있구나. 하지만 만취한 여자는 골뱅이라 부르니 패류로 확장되기도 한다.

    여성 성적대상화 Sexual objectification 사물화 등록일: 2017.06.13

  • 펜스 룰 : 여성을 배척하라

    접대부나 엄마로 여기지 않고 여성과 관계 맺는 법을 모르는 심각한 상태에 이른 남성들은 가장 쉬운 방법인 배제를 택한다. 여자를 유혹하지도 여자에게 유혹받지도 못한다. (2018. 03. 20)

    펜스룰 약자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 성폭력 등록일: 2018.03.20

  • 살 빼야 하는데

    반복적으로 “살 빼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숟가락을 들고 음식을 먹는 행동은 ‘먹기’에 대한 죄책감 속에서 일종의 고해성사나 다름없다. (2017.11. 14)

    다이어트 복부비만 체중감량 자기관리 등록일: 2017.11.14

  • 청소도구실의 믹스커피

    직원들이 출근하면 자연스레 청소노동자들은 어딘가로 스르륵 사라진다. 청결을 담당하는 사람은 그 사람 자체도 안 보여야 할 의무를 지닌다. 깨끗하게. 이는 여성에게 부여한 성 역할과 비슷하다.

    여성 청소노동자 최저임금 노동 등록일: 2017.05.16

  • 할머니의 미역 줄거리

    얼마 전 할머니 기일이라 엄마에게 물어봤더니 할머니는 사과와 명태를 좋아했다고 한다. 가자미 식해를 맛있게 만들던 할머니는 정작 흰살 생선을 쪄서 먹기를 좋아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사랑 타령 할 때가 많다. (2018. 03. 09)

    돌봄 노동 할머니 보이지 않는 가슴 등록일: 2018.03.09

  • 가난한 욕망

    오직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서만 입을 벌리는 1차원적인 입은 언제나 지배 권력이 원하는 입이었다. 취향 따위는 아예 형성할 수 없는 그런 입. 욕망할 줄 모르는 입. 배고픔에 길들여진 입. (2018. 01. 23)

    가난 쫓겨난 사람들 말고기 파동 배고픔 등록일: 2018.01.23

  • 누가 ‘탁상 담화’의 식탁을 차렸을까

    루터는 아내인 카타리나를 존중했지만, 그가 생각하는 여성에 대한 존중은 “온 인류가 여인에게서 잉태되고 태어나고 양육되기 때문”(420쪽)에 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결코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러한 생각은 오늘날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7. 12. 26.)

    탁상 담화 카타리나 마틴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등록일: 2017.12.26

  • 바나나 먹는 여자

    남자의 몸은 별로 먹을 게 없다. 초콜릿, 고추, 소시지, 오이, 바나나 등인데 대부분 성기에 집중되어 있다. 돼지 수육에서 자연산 회까지 온갖 유기농 산해진미를 온몸에 고루고루 갖춘 여성의 몸에 비하면 영 부실하기 짝이 없을뿐더러, 가공 육류도 있고 음식이 서로 궁합도 잘 안 맞는다. (2017.06.27)

    바나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대상화 등록일: 2017.06.27

  • 대추차 캔을 따던 순간

    반면 남성들은 남의 몸을 침범한 경험을 공유하며 남성연대를 맺는다. 이게 바로 강간문화다.

    대추차 가위손 엘르 성폭력 등록일: 2017.05.02

  • 여자들이 좋아하는 맛

    여성들이 좋아하는 식당 ‘분위기’는 허영이 둥둥 떠다니는 장소처럼 그려진다. 반면 시끌벅적하고 투박하고 토속적이며 편한 분위기에서 얼큰하고 뜨거운 뭔가를 땀을 흘리며 먹으면 ‘진짜 맛’이라는 묘한 관념이 있다. (2018. 05. 15)

    여성화 취향 분위기 관계 등록일: 2018.05.15

이전 1234다음

오늘의 책

우리 중 진짜 괴물은 누구인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신작. 어느 날 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녀의 엄마에게 사적 제재를 제공하는 한 단체가 접근한다. 강렬한 서사와 반전 속에 난민, 소셜미디어 등 현대 사회 문제를 녹아낸 노련미가 돋보인다. 그 끝에는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 곱씹게 될 것이다.

시간을 사고파는 세상이 온다면?

시간 유전자를 이동하는 기술이 발견되어 돈만 있으면 누구나 시간을 살 수 있게 된 미래. 타임 스토어를 중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꿈꾸는 자들의 흉악한 음모와 그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아이들의 아슬아슬한 추격, 그리고 삶의 빛나는 가치를 이야기한다. 『열세 살의 걷기 클럽』 김혜정 작가의 신작.

경제의 중심에는 금리가 있다.

국제금융 최전선에서 활약한 조원경 저자의 신간. 금리가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자산 가치 증대와 리스크 관리에 필수적인 금리 이해를 돕기 위해 예금, 대출, 장단기 금리 등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금리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설명해 주는 책.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 편!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안효림 작가 신작. 화려하고 영롱한 자개 문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부모의 맞벌이로 홀로 많은 시간을 보내던 아이가 신비로운 자개장 할머니와 함께 자개 나라를 모험하며 희망과 용기를 되찾는 이야기를 담았다. 진정한 보물은 가족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