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월, 다시 광주, 다시 푸르른 날에 - 연극 <푸르른 날에>
연극 <푸르른 날에>는 오늘날까지 잊지 못하는, 지금의 삶에 끈질기게 영향을 끼치는 그날의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1980년 5월 18일의 광주, 그곳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에 휘말린 한 연인이 있었다.(이들 뿐이랴!) 그날 이후 두 번 다시 사랑을 나누지 못한 연인이 있었다. 오늘날까지 그 상처를 지우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기, 그리고 거기에 있다..
우리는 왜 아무도 구할 수 없는 걸까? - 연극 <칼집 속에 아버지>
갈매를 보고 알게 됐다. ‘왜 우리는 아무도 구하지 못하는 걸까?’와 같은 질문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어떤 이타적인 행위를 할 수 없다는 사실보다도, 소중한 것을 잃는 그 순간 나의 나약하고 먼지같은 모습을 거울보듯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질문은 정정되어야 한다. ‘왜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구하지 못하는 걸까?’
공연 중반을 달리고 있는 지금 <수퍼스타>의 반응은 뜨겁다. 관객도 평단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기사나 블로그, SNS를 통해 뮤지컬 <수퍼스타> 후기를 살펴보면,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성대를 겨루는 이 무대에서 유독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한유다’ ‘지상유다’로 불리는 배우 한지상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한지상 유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등록일: 2013.05.14
유다, 예수의 배신자일까? 악역맡은 희생양일까? -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모두가 마리아나 선한 제자들에 감정이입을 할 때,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유다를 생각한다. 유다의 처지에서 이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어떨까? 과연 유다는 배신을 한 것일까? 혹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수밖에 없었든 유다 역시 배신자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을 짊어진 건 아니었을까?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앤드류 로이드 웨버 박은태 윤도현 한지상 등록일: 2013.04.30
봄이 옵니다. 마음까지 '빨래'하세요 - 뮤지컬 <빨래>
열심히 사는 데도 삶이 차곡차곡 누적된다는 느낌 없이 하루하루가 ‘똔똔’으로 느껴진다면, 희망 없이 절망 없이 하루하루를 그저 버티고 있는 당신이라면, 뮤지컬 <빨래>는 대환영이다. 당신이 ‘완전 내 이야기야!’ 무릎을 치며 웃고 있는 사이에, 뮤지컬 <빨래>는 노래로, 가사로 당신의 얼룩진 마음 쓱쓱 빨고 위로해줄 거다.
빨래 뮤지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문화 브런치 등록일: 2013.04.17
도무지 괜찮아지지 않는 상처에 대처하는 방법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언젠가 괜찮아질 거라고 믿고, 서로 이상한 사람, 나와 다른 사람 취급해서 다가가지도 않는 관계. 그게 하필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 가족이라면. 절대 괜찮아지지 않을 거라고 이 극은 말한다. 괜찮아지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빨리 고치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문제가 뭔지 알고 상처에 직면하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닌척 해도 어쩔 수 없다고.
“우린 모두 죽을 거야. 그러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자” - 연극 <러브, 러브, 러브>
누구도 같은 삶을 살 수 없다. 누구도 나의 삶을 살아본 사람이 없다는 전제 하에 우리는 배우고 귀 기울이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러브, 러브, 러브> 같은 연극을 함께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이 연극은 우리가 인간답게 어울려 살기 위해서 얼마나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지 보여주니까 말이다.
“드라큘라, 저도 사랑받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내가 원하는 모습과 좀 더 나다운 모습은 괴리가 있을 수도 있다. 내가 원하는 나- 그러니까 많은 남자의 혼을 빼놓고, 매력이 철철 넘치는… 모습은 좀 허황된 것인지도 모른다. 진정한 내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때때로 필요 이상의 목표를 갖고 산다. 하지만 모든 바람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내가 정말 원하는 ‘어떤 것’이 채워지지 않으..
“상처 주지 못해서 사랑하지 못하는 거야” - 연극 <이제는 애처가>
속절없이 변해 가는 사랑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함께 깊어지는 거다. 시간이 흐르고 사랑도 사람도 변한다면, 이왕이면 원하는 방향으로 변해가는 거다. 슌스케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가까이 있는 연인의 미지 영역을 탐구하고, 매일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건 자기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다. 사랑한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