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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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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연재] 박영란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숲」⑤

    하지만 싼 하숙집은 싼 이유가 있다! 게다가 아이들이란 공동으로 쓰는 물건에 대해서는 낭비가 심하기 때문에 각자 필요한 물품은 각자 사다 쓰도록 한 제임스의 전략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필요한 물건을 각자 사다 쓰게 하다보니 하루에도 몇 명씩 빌리지를 벗어나 파세오 상가에 있는 편의점에 드나드는 일을 감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연재소설 등록일: 2010.11.01

  • [신인연재] 박영란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숲」④

    엄마에게는 엄마 나름대로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이것만은 다시 말해두고 싶다. 엄마는 나를 잘 키우고 싶어한 사람이다. 나를 잘 키우고 싶어한 것을 보면 아버지라는 사람을 사랑했던 게 맞다.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의 자식을 잘 키우고 싶어하는 여자는 별로 없다고 전에 사모님이 말했었다. 사모님이 알려주지 않았어도 나 역시 여자라서 안다.

    연재소설 등록일: 2010.10.22

  • [신인연재] 박영란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숲」③

    엄마가 생활비를 보내주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해도 학교에 갈 수 있다면 다른 것들은 견딜 수 있다. 하지만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말은 학교에 못 가는 고통뿐만 아니라, 다른 괴로운 일들까지 다 생각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힘든 것이다.

    연재소설 등록일: 2010.10.18

  • [신인연재] 박영란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숲」②

    생활비와 엄마, 둘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는 대답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둘은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아주 다른 성질의 어떤 것이다. 물론 쓸모의 입장에서 보면 엄마는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생활비가 없으면 살 수 없다.

    연재소설 등록일: 2010.10.15

  • [신인연재] 박영란 「나의 고독한 두리안나무숲」①

    삼십 명이 넘는 유학생들과, 하숙집 주인 제임스와, 제임스의 부인인 사모님과, 다섯 명이나 되는 아떼들과, 필리피노 운전기사 두 명까지 우글거리는 사이에서 외롭다고 하면 웃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건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영혼에 관련된 문제라서 트집을 잡으면 안 된다. 아무튼 본인이 외롭다면 외로운 것이다.

    연재소설 등록일: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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