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에서 영화 보러 다니기 - 씨네코드 선재, 서울아트시네마, 필름포럼, 미로스페이스 등
영화는 동굴 같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과 공감하며 보는 예술 장르로 출발했다. 그러나 영화 탄생 100년 만에 단관 대형 극장은 멀티플렉스에 밀려났고, 예의를 아는 관객 또한 핸드폰 발광, 팝콘 씹는 소리와 냄새, 뒷자리 관객의 발차기, 시도 때도 없이 웃고 떠드는 젊은 연인들의 무지에 질려 극장을 떠났다. 한 후배 감독이 “예의 없는 관객을 볼 때마다 살인..
북촌 등록일: 2010.04.29
사진 찍기 좋아하는 젊은 연인들의 천국 - 화개길과 화개1길
정독도서관 입구에서 삼청동 파출소에 이르는 좁은 골목인 화개길과 ‘세계장신구박물관’에서 위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인 화개1길. 화개길은 액세서리, 옷, 커피를 파는 조그만 가게들로 꽉 들어찼다. 주로 데이트하는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인 일본 여성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원래는 주민을 상대하던 쌀집에서조차 떡볶이, 식혜, 찐빵을 팔고 있을 정도다.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 건너편에 있는 헌법재판소부터 4차선 도로가 반듯하게 이어지는 언덕 꼭대기 감사원까지, 그리고 다시 감사원에서 언덕을 내려가 삼청동길과 만나는 지점까지의 재동길과 가회로는 북촌의 메인 스트리트라 할 수 있다. 안국역에서 재동초등학교 사거리까지는 재동길, 그 이후부터는 ‘기쁘고 즐거운 모임’이란 뜻을 가진 가회로(嘉會路)라 한다. 예전..
북촌 등록일: 2010.04.08
현대 빌딩 근무자들이 쉬는 ‘놀토’에는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을 만큼, 현대 빌딩과 운명을 같이하는, 샐러리맨을 위한 밥집 촌이다.
북촌 등록일: 2010.04.01
창덕궁길은 창덕궁 정문에서부터 창덕궁 돌담을 따라 빨래터까지 이르는 원서동 일대의 주요 도로다. 이 주변은 관상감(觀象監, 조선 시대에 천문과 지리 등의 사무를 맡아 보던 관청)이 있어 ‘관상감골’로, 함춘원(含春苑, 창경궁 홍화문 밖 동쪽에 있던 정원), 또는 정업원(淨業院, 고려와 조선 시대 때도 성안에 두었던 여승방(女懼房, 창경궁 서쪽, 지금의 중앙..
창덕궁 등록일: 2010.03.25
황홀한 슬픔을 선사하는 벚나무가 있는 곳 - 정독도서관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구파발이나 공기 맑은 평창동, 나라님 사는 청와대 근처를 뒤지고 다녔던 나는 정독도서관을 둘러본 후 북촌 이사를 결심했다. 결과적으로는 산, 맑은 공기를 모두 충족시키며 게다가 정독도서관까지 끼고 살게 되었으니, 주거지에 관한 한 과분한 축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게 있어 정독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거나 빌리러 가는 곳이 아니..
북촌 등록일: 2010.03.18
북촌(北村, North Village)은 원래 청계천 혹은 종로의 윗동네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일대를 이른다. 언제부터 이곳이 북촌으로 불렸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나마도 1930년대에 창덕궁과 종묘를 관통하는 율곡로가 뚫리면서 허리가 끊겨, 현재는 율곡로를 경계로 한 북쪽 마을로 한정해 부르고 있다.
북촌 등록일: 201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