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이 이비인후과를 찾아온 손님들이 대부분 성인 남성이라는 점이었다. ‘아저씨들이 많아서 아이를 데려가지 말라고 그랬나?’ 싶기도 했는데, 가만히 보니 아이와 동행한 남성들도 적지 않았다.
30대 등록일: 2009.03.02
공기, 물, 부모로부터 받는 몸, 사랑, 이 모든 걸 돈 한 푼 내지 않고 무단 취득했다.
30대 등록일: 2009.02.23
또래가 모인 자리에 참석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회사에서 근무할 때 입는 신사복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공연장 갈 때나, 외식할 때, 심지어 군대에 간 조카 면회 갈 때까지 복장이 단일화돼 있다.
30대 등록일: 2009.02.09
수영장이나 찜질방처럼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장소에 가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보게 된다. 머리가 벗어지고 배가 불록 나온 40대 남자들이 서너 살밖에 안 된 아이들을 안고 있는 모습. 서른다섯에 결혼해, 서른여섯에 첫째를 얻고, 3년 터울로 얻은 둘째가 세 살이 되면 나이는 벌써 마흔둘이다. 머리가 어느 정도 벗겨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30대 등록일: 2009.02.02
친하게 지내는 A씨라는 가수가 있다. 한때 인기 가수로 활동했다. 가수들이 대체로 순수하고 착한 편이지만, A씨는 정말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어떤 상황에서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공연이 임박한 순간에도 팬들이 다가오면 인사라도 받아주고 나서야 자리를 옮긴다. 너무 겸손해서 ‘한때 최고 자리에 섰던 가수가 맞긴 한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다.
30대 등록일: 2009.01.28
마흔도 되지 않은 두 남자가 죽었다 - “아빠, 오늘 돈 많이 벌었어?”
가장의 죽음이란 이렇듯 터무니없이 무겁고 어둡다. 특히 젊은 가장의 죽음은 더욱 슬프다.
30대 등록일: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