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브레이마, 일본알프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여행
<이지트립> 아트 시티 가이드
한낮에는 유유자적 강물을 따라가고, 밤에는 무수한 별 아래 텐트 속에서 잠자리를 청하며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회다.
Berlin, Germany 독일 베를린
아트 시티 가이드
왜 지금 가야 할까?
지구에서 가장 트렌디한 현대 예술을 찾아 베를린으로 떠날 예정이라면, 다음의 3개 지역을 메모해두자. 우선, 베를린 중심부의 미테(Mitte)는 도시 최대의 갤러리 밀집 지역으로 미술 애호가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길이 500미터 남짓한 아우구스트스트라세 거리에 도시의 대표 갤러리 100여 곳이 모여 있다. 미테 북동쪽의 프렌츨라우어 베르크(Prenzlauer Berg)는 근사한 카페와 숍이 우후죽순 들어선 지역. 이곳의 플러툰 쿤스트할레 베를린(Platoon Kunsthalle Berlin)에선 매번 독특한 거리 예술 작품,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리니 꼭 한번 들러보자. 최근 베를린에서 가장 뜨는 지역은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다. 거리 곳곳의 그라피티가 전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140년 역사의 거대한 기차역을 개조한 복합 문화 공간 스테이션 베를린(STATIONBerlin)은 그냥 지나치긴 아쉬울 것이다. 여기에 희소식 하나 더. 9월에 진행하는 베를린 아트 위크(Berlin Art Week) 기간에 방문하면 도시의 모든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장르를 불문한 독창적인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베를린 테겔국제공항까지 KLM 네덜란드항공(114만 원부터, klm.com)이 암스테르담 경유 항공편을, 루프트한자 독일항공(142만 원부터, lufthansa.com)이 뮌헨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베를린 아트 위크는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berlinartweek.de).
아트 위크의 주요 행사인 에이비시 아트 베를린(abc art berlin) 아트 페어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스테이션 베를린에서 열린다(artberlincontemporary.com).
*미헬베르거 호텔(Michelberger Hotel)은 아늑하고 세련되게 꾸민 객실을 갖춘 디자인 호텔이다.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는 유기농 식자재를 사용해 매주 다른 점심 메뉴를 선보인다. 63유로부터, michelbergerhotel.com
베를린은 역사 유적과 녹지, 최신 예술 공간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다.
PHOTOGRAPHS : GUNTER STEFFEN, WOLFGANG SCHOLVIEN, ALVAREZ/? VISITBERLIN
Braemar, Scotland 스코틀랜드 브레이마
스코티시 왕족의 게임
왜 지금 가야 할까?
매년 9월 첫째 주 토요일이면 스코틀랜드 동북쪽 브레이마에서 성대한 모임이 시작된다. 8세기부터 명맥을 이어온 브레이마 개더링(Braemar Gathering). 이는 스코틀랜드의 전통문화를 기념하고 즐기는 축제다. 보통 남자는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인 체크무늬 킬트(kilt)를 입고 힘겨루기 경기에 참여하거나 백파이프 연주 대열에 선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보다는 민족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전통 놀이가 대부분이다. 가령 망치 멀리 던지기, 장대 높이 던지기, 줄다리기, 외나무 다리에서 상대방 떨어뜨리기 등. 거의 모든 종목이 마치 TV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게임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이 축제를 동네 잔치쯤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여러 왕가와 귀족이 참석할 정도로 역사와 전통이 단단한 국가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니까. 백파이프 연주에 맞춰 ‘칼 군무’를 선보이는 여성 참가자의 댄스 경연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전통 수공예품을 파는 공예가와 전통 군악대까지 알록달록한 체크 물결에 합류해 스코틀랜드 문화의 정수를 제대로 알려준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스코틀랜드 애버딘국제공항까지 영국항공(152만 원부터, britishairways.com)이 런던 경유 항공편을, KLM 네덜란드항공(121만 원부터, klm.com)이 암스테르담 경유 항공편을, 루프트한자 독일항공(125만 원부터, lufthansa.com)이 프랑크푸르트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애버딘에서 브레이마까지는 버스로 약 2시간 걸린다(10파운드, stagecoachbus.com).
*브레이마 개더링은 9월 5일 프린세스 로열 앤드 파이프 공작 기념 공원(Princess Royal & Duke of Fife Memorial Park)에서 열린다. 경기장 관람석 18파운드부터(예약 수수료 2파운드 별도), braemargathering.org
*컬레이터 로지(Callater Lodge)는 브레이마 개더링 개최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자리한 가정적인 숙소다. 브레이마 출신 아내와 여행을 좋아하는 네덜란드인 남편이 투숙객을 맞으며, 소박한 스코틀랜드식 아침 식사를 낸다. 85파운드부터, callaterlodge.co.uk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을 입고 연주하는 군악대.
PHOTOGRAPH : COURTESY OF THE BRAEMAR GATHERING ANNUAL
Japanese Alps, Japan 일본 일본알프스
이웃 나라의 알프스
왜 지금 가야 할까?
스위스행 비행기표 없이 알프스 하이킹이 가능하다고? 일본 혼슈(本州) 중앙부의 히다. 기소(木曾), 아카이시(赤石) 산맥을 아우르는 일본알프스로 향한다면 그렇다. 알프스라는 명칭은 메이지 시대에 영국 선교사가 직접 등반한 뒤 유럽의 알프스와 닮았다 하여 이름을 붙인 것. 해발 3,000미터 이상의 고봉으로 이뤄진 3개의 산맥에는 빙하와 협곡, 고산 동식물, 웅장한 산악 풍경이 어우러져 있다. 이곳은 100년 전만 해도 산악 신앙의 수행지로 일반인 등반의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스키장, 온천 등 주변 관광 명소와 트레킹 코스를 찾아 많은 사람이 레저와 스포츠를 즐긴다.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9월은 북알프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에 오르는 적기. ‘일본의 지붕’이라 불리는 다테야마를 관통하는 2.4킬로미터 길이의 루트는 도야마 현(富山縣) 다테야마 역과 나가노 현(長野縣) 오마치 역 사이를 연결한다. 케이블카와 버스, 로프웨이 등 여러 교통편을 이용하고 중간중간 트레일을 걸으며 횡단할 수 있다. 다테야마 최고의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미타가하라 산책로를 걷고, 흔들리는 케이블카에 몸을 실으며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다가서보자. 동북아시아 최고의 산악 절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야마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38만 원부터, flyasiana.com). 도야마국제공항에서 다테야마역까지는 버스로 약 25분 걸린다(410엔, chitetsu.co.jp).
*구로베 강 상류에 자리한 높이 186미터, 폭 492미터에 달하는 구로베 댐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아치형 댐이다. 해발 1,500미터 지점의 트레킹 루트에 속하는데, 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웅장한 방류 모습이 압도적이다. kurobe-dam.com
*호텔 케이수이(Hotel Keisui)는 오마치 중심지에 자리한 최고급 료칸이다. 객실은 일본 전통 양식으로 꾸몄고 다다미와 욕조를 갖췄다. 노천탕과 족욕탕 등 다양한 공용 온천욕 시설을 마련해 산행을 마치고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다. 4만4,000엔부터, nagano-hotelkeisui.jp
일본알프스는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악 경치를 자랑한다.
PHOTOGRAPHS : JNTO, JUNG SOO-IM
Grand Canyon National Park, USA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스케일 다른 래프팅
왜 지금 가야 할까?
트레킹, 사이클링, 승마, 헬리콥터 체험, 스카이워크 전망 등 그랜드캐니언을 즐기는 방법은 이곳의 위대한 풍경만큼 가지각색이다. 그중에서도 협곡의 진가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그랜드캐니언을 관통하는 콜로라도 강(Colorado River)에서 래프팅을 시도해보자. 고무보트를 타고 장장 600만 년에 걸쳐 협곡을 깎아낸 거센 물줄기 위에서 장엄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뜨겁고 습한 여름이 끝난 9월은 콜로라도 강 래프팅을 떠나기에 최적의 시기. 사실 446킬로미터에 달하는 협곡 전 구간을 래프팅으로 완주하는 이는 드물다. 강 상류와 하류 구간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 초심자라면 보다 평이한 상류 구간을 따라가는 3일짜리 래프팅 투어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협곡, 동굴 등 매혹적인 자연경관은 물론 아메리칸 원주민의 유적지도 만날 수 있다. 한낮에는 유유자적 강물을 따라가고, 밤에는 무수한 별 아래 텐트 속에서 잠자리를 청하며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기회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라스베이거스 매캐런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168만 원부터, kr.koreanair.com).
현지의 여러 투어 업체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하는 그랜드캐니언 투어 상품을 운영한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랜드캐니언까지 렌터카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1일 30달러부터, budget.com).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방문객은 대부분 사우스 림 입구역(South Rim Entrance Station)을 통해 입장한다. 입구에서 7일간 유효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차량 30달러, 보행자 15달러, nps.gov/grca
*웨스턴 리버 익스페디션스(Western River Expeditions)의 콜로라도 강 래프팅 투어는 3일짜리부터 7일짜리까지 다양하다(3일 투어 1,449달러, westernriver.com).
오스(Oars)의 그랜드 캐니언 도리스(Grand Canyon Dories)는 전통 목조 배인 도리(dory)를 타고 강을 탐험하는 상품이다(5일 투어 2,401달러, oars.com/grandcanyon/dories).
콜로라도 강에서 래프팅과 캠핑을 즐기며 그랜드캐니언의 장엄한 대자연을 만끽해보자.
PHOTOGRAPHS : ARIZONA OFFICE OF TOU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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