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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찾아낸 선물을 시작하며
나에게 여행이란?
사람들은 대개 여행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여긴다. 집 뒤뜰로 나있는 언덕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젖을 수만 있다면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될 텐데 말이다.
어릴 땐 독서나 글쓰기, 영화와 그림감상 등 상체활동을 많이 했었다.
여자아이들의 사회활동이라 할 수 있는 그 흔한 고무줄놀이나 여느 아이들이 한 번쯤 타봤을 법한 스케이트에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랬던 내가 성인이 되고 난 후 하체활동을 시작했다. 바로 ‘걷기’가 그것이다. 내가 걷기라 표현한 활동 내에는 여행도 포함되는데, 사람들은 대개 여행이라고 하면 짐을 꾸려 운송수단을 이용해 1박 이상을 해야만 하는 활동이라고 거창하게 여기는 듯하다. 사실, 집 뒤뜰로 나있는 언덕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젖을 수만 있다면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될 텐데 말이다.
채널예스에서 연재할 나의 콘텐츠는 두 발이라는 절대무기를 통해 찾아낸 길 위의 선물들로 채워나갈 것이다.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닌, 이동과정에서 보고 듣고 느껴왔던 다른 콘텐츠들을 녹여내 볼 생각이다. 거기에 두 발이 전해준 온 몸의 감상을 최대한 글로 표현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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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함은 디지털영상 및 영화 전공 후 기자생활을 거쳐, 현재는 회사 내 전략기획팀에서 PR업무를 맡고 있다. 걷고 사유하는 것을 즐기며, ‘하고 싶은 건 일단 해보고 웃고 울자’ 식의 경험론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영화, 공연, 전시회감상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의 쾌락을 만끽 중이며, 날씨 좋은 계절에는 서울근교든 장거리 장소든 여행할 곳들을 찾아 몸을 통한 독서를 실행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에서 ‘문화소믈리에, 최따미’라는 타이틀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예스24 파워문화블로거 및 네이버 오늘의 책 선정단, tv5monde한국에서 프랑스영화 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글쓰기’를 좋아하는지라 “평생 글과의 인연은 떼려야 뗄 수 없을 것이다”라는 포부를 지닌 그녀다. 자칭 컬처 소믈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