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주부 3개월 차, 향기는 힘이 세다

『生活방향』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약간의 도전정신만 갖고 이 책이 소개하는 데로만 따라가보자. 좋은 향기가 가져오는 기분 좋은 북돋움이 하루를 상쾌하게 만들고, 소소한 행복을 안겨줄 것이다.

주부 3개월 차. 한 집의 살림을 책임지면서 맞닥뜨린 가장 큰 과업은 집안의 냄새제거다. 크지도 않은 집에서 어쩜 그리 다양한 냄새가 나는지 전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이 과제에 적잖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싱크대, 화장실, 신발장 등 냄새 먹는 그 동물이 미처 해결해주지 못하는 이 사태 앞에서 머리를 싸맬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한 끼씩 해먹다 보니 생선냄새, 고기냄새, 밥, 국, 찌개…. 밖을 나서는 나에게서도 집안의 이런 냄새들이 남아있는 것 같아 어쩐지 서글퍼졌다.

 

후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갓 내린 아메리카노의 구수한 향긋함, 구운 빵에서 나는 버터와 밀가루 그리고 계란의 콜라보, 아기에게서 풍기는 새하얀 분 냄새, 하교 후 또는 퇴근 후 집에서 풍기는 엄마의 밥 냄새, 귀여운 우리 집 강아지 발에서 맡을 수 있는 팝콘냄새. 생각만해도 기분 좋게 만드는 향기. 어떤 로맨스나 신춘문예 소설에서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설명할 때면 ‘비누향, 장미향, 시트러스’ 등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향기를 동원하기도 한다.

 

L (7).jpg

 

얼마 전, TV 모 프로그램에서는 인공방향제가 인체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다뤘다. 악취를 제거하고 상큼함을 선사하는 이 인공향료들이 사실 환경을 얼마나 더럽히고 있는지에 대한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베이킹 소다, 에센셜 오일, 석고 오너먼트 등 우리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천연 방향제들이 많다는 사실. 너무 많이 쓰면 머리가 아픈 인공 방향제와는 달리 자극적이지 않고, 내게 맞는 나만의 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이제 준비와 제작의 번거로움이라는 산만 넘으면 고민은 끝.

 

인공 방향제에 대한 거부감은 있지만 막상 천연 방향제로 노선을 선회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과 번거로움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것을 사려니 가격이 부담스럽고 직접 만들자니 왠지 이것저것 신경 쓸 것도 많을 것 같고. 그렇지만 미리 겁을 집어먹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으랴. 향초, 디퓨저, 룸 스프레이, 석고 오너먼트, 드라이 플라워 등 다양한 방향제품을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약간의 도전정신만 갖고 이 책이 소개하는 데로만 따라가보자. 좋은 향기가 가져오는 기분 좋은 북돋움이 하루를 상쾌하게 만들고, 소소한 행복을 안겨줄 것이다.

 

 

 

 

 

 

img_book_bot.jpg

生活방향편집부 저 | 포북(forbook)
이 책은 그동안 살림 북을 비롯해 인테리어, 요리, DIY 등 다양한 실용서를 기획해 온 에프 북의 리빙 파트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다. 지금껏 살림이라는 것이 단순히 청소하고, 정리정돈해서 공간을 꾸미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기분 좋은 향으로 공간을 단장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시대가 되었다.



 

 

 

 



[관련 기사]


- 공장은 돌고 그 길 따라 사람도 돈다
- 나와 너, 그리고 이 넓고 넓은 세상
- 오늘 뭐 먹지?
-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조세연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은데 지극히 평범한 게 고민이다. 재미있게 살고 싶은데 재미없는 인간이라 이 또한 고민이다. 떠들썩한 모임을 좋아하며 어디든 머리 대고 3초 이내에 잠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지만 쓸 데가 없어서 아쉽다. 365일 다이어트 중이지만 365일 먹어대는 자기모순을 겪고 있다. 그래도 언젠간 개선된 인간이 될 거란 기대만큼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

生活 방향

편집부 저5,400원(10% + 5%)

이 책은 그동안 살림 북을 비롯해 인테리어, 요리, DIY 등 다양한 실용서를 기획해 온 에프 북의 리빙 파트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다. 지금껏 살림이라는 것이 단순히 청소하고, 정리정돈해서 공간을 꾸미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기분 좋은 향으로 공간을 단장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등단 40주년 맞은 도종환 시인의 역작

『접시꽃 당신』 등의 작품으로 한국 서정시의 거장이라 불리는 도종환 시인의 신작. 가장 밝고 환한 시간 정오에서 멀어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시들을 골라 실었다. 우리 안의 가장 어두운 모습을 들여다보게 하는 묵직한 울림을 지닌 시.

무라카미 하루키의 클래식 레코드 라이프

하루키의 클래식 컬렉션 두 번째 이야기. 1권보다 다채로운 곡과 레코드를 소개하며 고유한 음악적 감각과 취향을 책에 담았다. 제멋대로인 호불호가 있기에 음악에서 저마다의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는 그의 말처럼, 자신만의 취향을 만드는 데 길잡이가 되어줄 하루키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나보자.

재미를 잊으면 모든 걸 잃는다

삶은 완결이 아니라 과정이다. 과정을 충만하게 채우기 위해서는 즐거움이 필요하다. 30년 넘게 3만 명을 상담해온 이서원 박사는 재미를 잊어버려 삶이 공허해지는 사람을 많이 봐왔다. 이 책은 즐겁게 사는 데 도움주는 통찰로 가득하다. 어렵지 않다. 당장, 읽고 활용하자.

당당하게! 단호하게!

스테디셀러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의 저자 샘 혼이 10년 만에 출간한 대화법 신간. 무례하고 부당한 상황을 참기보다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당당하고 단호한 대화법을 제시한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28가지 대화 사례로 모두가 기분 좋은 대화의 기술을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