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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때도 없이 폭발하는 고성방가형

“나보다 목소리 큰 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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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를 진정시키려고 하지 마라.

당신의 상사는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인간이다. 일이 잘못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일이 잘못되는 바로 그 순간 상사는 즉시 ‘분노 모드’로 변환해 당신과 동료들에게 고함을 치고 소리를 지른다. 그의 폭발음을 듣는 모든 직원들은 ‘자기 자신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상사가 과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관리할까?’ 하는 의문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물론 ‘썩 잘하지 못한다’가 될 것이다.


상황이 자신이 원하거나 기대한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면 고함을 치고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은 욕구불만을 견디는 능력이 제로다.


상사가 다이너마이트를 쥐고 있고 상사 외에 모든 사람이 성냥이 될 수 있는 부서에서 일하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당신은 직원으로서 실수할 자격이 있다. 실패할 자격도 있다. 사실 실수가 없다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하지만 이 고함쟁이에게 보고를 할 때면 당신은 마치 날계란 위를 걷는 기분이 된다.


상사의 폭발이 두려워 직원들이 실수를 두려워하게 되면 그들은 얼어붙는다. 언제든 잔인한 언어폭격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환경에서는 어느 누구도 단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상사한테서 도망가기 위해 발걸음을 떼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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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 : 상사를 진정시키려고 하지 마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함께 일하면서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것은, 상사의 폭발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상사의 성난 언어폭탄에 타깃이 될 때면, 어쨌든 이 모든 것이 자기 탓이라는 회의와 질책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 상사의 분노는 상사의 문제 때문이지 당신 때문이 아니다.


또한 상사가 분노의 폭언을 당신에게 쏟아부을 때 이를 되받아 공격하고 싶은 유혹을 꾹 눌러야 한다. 폭주하는 상사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여유 따위란 없기 때문이다. 상사를 진정시키려고 어떤 행동을 하건 간에 상사는 당신을 더 깊은 난장판 속으로 끌어들일 것이며, 신랄한 언어폭력의 강도도 높아질 것이고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다. 상사가 이런 식으로 행동할 때는 다른 곳으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이런 부류의 인간과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상사의 행동을 조심스레 관찰하다 보면 상사의 울화통을 자극하는 원인을 몇 개쯤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상사는 오타, 지저분한 사무실, 지각, 방해, 늦장 혹은 비판에 사격을 개시할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건 상사를 발작하게 만드는 이유를 알아낸다면 방아쇠가 당겨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혹독한 폭풍우 사이에도 평온한 시기는 있을 터이니, 소강상태를 기회 삼아 동료 직원들과 상사를 찾아가 상사의 고함소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라. 이때 매우 신중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특히나 분노의 방아쇠를 당기는 원인 중 하나가 ‘건설적인 비판’으로 밝혀졌다면 더욱 조심하라. 상사의 폭발에 대해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어도 안전하겠다 싶으면 이렇게 말을 꺼내라.


“우리 부서를 위협하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문제 때문에 저희와 모든 업무가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생산성과 품질, 그리고 도덕성과 충성심도 역시 상처받고 있습니다.”


그러고는 말을 멈추어라. 상사는 관심이 동하면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을 것이다. 상사가 그게 뭐냐고 질문하면 이렇게 대답하라.


“부장님의 호된 질책 스타일 말입니다. 저희가 너무 힘들어서요.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상사를 개인적으로 공격하는 말이 아니다. 당신은 순수하게 업무와 관련해 어려운 점을 털어놓은 것이다. 또한 첫마디를 꺼낸 후 잠시 침묵을 지켜서 상사를 대화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당신은 상사를 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당신은 훈육적인 충고가 아니라 문제해결 방법에 관한 상사의 생각을 묻는 정중한 요청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지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는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상사가 당신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다음에는 경영진이나 인사담당자 중 적임자를 찾아가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 이 글은 『사무실의 멍청이들』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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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멍청이들켄 로이드 저/임지은 역 | 길벗
상사는 제정신이 아니라 항상 미쳐 있는 사람 같고, 옆자리에 앉아 있는 동료들은 전생에 내가 무슨 죄라도 지었나 싶어질 정도로 웬수가 따로 없고, 부하직원한테 뭐 하나 시키려면 자동으로 혈압이 팍팍 오르고... ‘아이고, 회사생활 왜 이리 어렵다냐...’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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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켄 로이드

UC 버클리를 졸업하고, UCLA에서 조직행동론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CNN, FOX 등 다양한 방송에서 출연하며, 조직심리학 분야에서 저명한 저자, 연설가,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UCLA 앤더슨스쿨에서 조직행동에 관한 MBA 수업을 담당했으며, 스트레터직 파트너스(Strategic Partners, Inc.)에서 기획개발 분야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직원을 인정하고 보상해주는 151가지 아이디어』『가치 있는 상사가 되어라』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으며, 십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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