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젝스키스에 밀려 전격 해체한 아이돌?

영화 <잉투기> 속 90년대 아이돌 화제 핫젝갓알지에 버금가는 1세대 아이돌 완벽 재현

미쟝센단편영화제 3년만의 대상 수상작 <숲>으로 일찍이 한국 영화계의 차세대 스타 감독으로 주목 받았던 엄태화 감독의 <잉투기>에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 | 채널예스

김기조 작가 콜라보 포스터, 엄태화 감독의 이력 등으로 영화 <잉투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소셜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잉투기>의 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왕진지해서 더 이상한 영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90년대를 휩쓴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라고 소개된 영상은 1990년대 인기 가요프로그램의 로고와 함께 5명의 청년이 진지한 표정과는 상반된 어색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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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댓글과 공유 등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었으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기억난다” “내 스타일이다” “웃다가 복근 생길 뻔했다” “노래방에 이 노래 있나?” “이런 가수가 있었는지 몰랐다” “디지털싱글 발매해 주세요”라고 감상평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으며, K-Pop에 관심이 많은 외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연이어 차세대 한류 가수 탄생을 방불케 하였다.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영상은 영화 <잉투기>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 과거 아이돌 출신임을 보여주기 위해 영화 속에 삽입된 짧은 뮤직비디오이다.

엄태화 감독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발견한 랩 가사를 사용하기 위하여 신원미상의 원작자를 수소문하고, 뮤직비디오 연출팀을 따로 꾸리기도 하였다. 인터넷에 떠도는 가사를 바탕으로 음악을 만들고 이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인터넷 문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 <잉투기>에 대한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록 볼케이노의 데칼코마니 뮤직비디오는 실제로 90년대에 존재했던 아이돌과 음악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댓글을 통해 모두가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등 네티즌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영화 <잉투기>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고조시키고 있다.

2분 남짓 짧은 영상만으로도 독특한 개성을 뽐내며 네티즌들을 사로잡은 영화 <잉투기>는 오는 11월 14일 개봉과 함께 ‘키보드 워리어’, ‘잉여’, ‘현피’ 등 인터넷 문화라는 신선한 소재와 각자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는 오늘날 청춘들의 보편적 공감대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