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와 고양이의 우정 그린 강풀의 첫 그림책 - 『안녕, 친구야』
세상을 향해 내딛는 당신의 첫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세상 모든 은총이에게 들려주는 강풀 아빠의 첫 그림책
이 책은 꼭 1등을 해야 한다거나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혼자 자는 것조차 무서워한 작은 소년에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고양이와 아이, 둘만의-부모는 끝까지 눈치채지 못할-비밀스러운 모험을 통해 아이는 세상을 향해 용기있는 발걸음을 내딛는다.
강풀이라는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웹툰이 아닌 영화에서였다. 하지원, 차태현 주연의 <바보>라는 영화를 통해 순수하고 가슴시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서점에 들러 초기작부터 책을 전부 구매하게 되었다. 그 이후 강풀의 만화라면 믿고 보는 버릇이 생겼다. 이 국민 만화가의 작품에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 특유의 따뜻함과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이 담겨 있다. 마음이 불편할 수 있는 어둡고 고단한 인생살이를 짚어내면서도 그의 시선에는 언제나 사람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그의 신간이 나오면 일단 신뢰하고 구매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기도 하다.
그런데 그가 아빠가 되어 태어날 첫아이를 위한 선물로 첫 그림책을 펴냈다. 인기 만화가가 유아책을 내는 경우는 많지 않아 책이 나오기 전부터 궁금함과 기대는 더해갔다. 애타게 기다렸던 책을 드디어 만나보니, 늘 봐왔던 만화처럼 그림은 편하고 익숙하다. 우리가 강풀이라는 작가에게 기대하는 독특한 화법과 스토리 전개 방식, 그리고 장면장면마다 세밀한 장치들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하지만 기존의 책들보다 한단계 더 섬세하게 어린 독자들을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는 점과 채색에 있어서도 강약을 조절하여 그린 점이 바로 그렇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안겨준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만화와 동일하지만, 좀더 친절한 아빠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고나 할까?
<강풀> 글그림11,700원(10% + 5%)
세상 모든 은총이에게 들려주는 강풀 아빠의 첫 그림책 함박눈이 내리는 밤, 혼자 잠이 깬 아이는 집을 잃은 아기 고양이를 만났어요. 고양이 집을 찾아 떠나는 둘만의 비밀스런 모험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둘은 길에서 커다란 개, 작은 생쥐, 검은 고양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세상으로부터 닫혀 있던 이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