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연재종료 > 이게 다 베개 때문이다
불면증의 원인이 베개에?!
‘베개 방랑자’가 늘고 있다 베개는 단순히 머리를 받치는 도구가 아닌 수면 자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마치 축제라도 치르는 양 야단법석인 ‘잠을 팝니다!’ 시장의 종착역은 모두가 단잠을 이루는 행복한 사회일까요? 그렇게만 된다면 더 바랄 나위 없겠죠.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마치 축제라도 치르는 양 야단법석인 ‘잠을 팝니다!’ 시장의 종착역은 모두가 단잠을 이루는 행복한 사회일까요? 그렇게만 된다면 더 바랄 나위 없겠죠.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의 수는 여전히 늘어만 갈 뿐입니다. 암의 조기 발견법이나 조기 치료법이 확립되어도 암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처럼, 혹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아무리 높아져도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생활습관병 환자 예비군은 끊이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고 결코 해피엔드로 끝나지 못하게 하려는 음모가 어딘가에 숨어 있나 싶을 정도지요.
적어도 심리적인 불면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쾌면 시장 확대에 따른 정보의 범람은 구원의 손길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상징이 베개 방랑자의 증가입니다.
‘베개 방랑자’란 편안하고 쾌적한 잠을 좇아 한 달이 멀다 하고 새 베개를 사들이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희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도 베개를 열 개고 스무 개고 샀다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베개를 사용해도 만족스러운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새로운 베개를 구입합니다. 불면증에 시달린 나머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뭐든 좋으니 시도라도 해보자는 열망에 쫓겨 정보의 바다를 필사적으로 헤엄쳐 다닙니다.
이것이야말로 정보 홍수 사회의 함정이라 해야 할까요. 정형외과 의사로서 말하자면 ‘베개’로 눈 돌린 점은 옳습니다. 적어도 베개 방랑자들은 ‘불면증의 원인이 베개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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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자도 깊이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의학박사. 1964년 도쿄 출생. 1988년 도쿄여자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형외과 교실을 거쳐 2000년부터 도쿄의 마치다 시 나루세 정형외과에서 원장과 함께 정형외과 베개를 연구 개발했다. 현재 16호 정형외과 원장, 도쿄여자의과대학 닛포리 클리닉 강사, 야마다 슈오리 베개 연구소 대표이사, 일본 아로마 테라피 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베개와 수면에 관한 연구에 전념하면서 정형외과 의사가 생각하는 올바른 잠, ‘정면’을 위한 베개와 아로마 요법에 관한 연구를 천직으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병은 잠든 사이에 고친다』가 있다.
<야마다 슈오리> 저/<신유희> 역11,700원(10% + 5%)
베개는 단순히 자는 동안 목을 얹어놓는 도구가 아니다. 숙면을 취하려면 목의 위치, 다시 말해 목신경이 적당한 기울기를 유지해야 한다. 맨 바닥에 눕는다고 가정해보자. 무심코 두 팔을 머리 밑으로 대게 마련이다. 이는 사람 목이 C자형이므로 누웠을 때 편안한 위치를 만들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베개 없이 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