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벽의 눈 : 자신 또한 헤매고 있노라 말해주는 어른의 눈
그래서 <벌새>는 1994년에 사춘기를 맞이한 관객뿐 아니라, 자신의 사춘기를 기억하는 모든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영화다. (2019. 09. 01)
옥주현의 선글라스 : 세상이 미처 보지 못했던 곳의 진심
<캠핑클럽>은 옥주현과 핑클의 오랜 팬들만 알고 있었던 그의 노력을 세상에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2019. 08. 19)
강호동의 눈물 : 인생은 어느 모퉁이에서 누굴 만날 지 모르는 것
우리는 대부분 우리가 뿌려 놓은 씨앗이 어디에서 어떻게 자라나 열매를 맺는지 알지 못한다. (2019. 07. 22)
하연수의 무표정 : 언제나 웃기만을 강요하는 세상 앞에서
하연수는 꾸준히 그리고, 꾸준히 찍는다. 사진은 “진지하게 임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라고 생각”한다며 겸양의 태도를 취했지만, 그가 오랜 친구인 포토그래퍼 리에와 함께 작업한 사진집 『On the way home : 집으로 돌아가는 길』 (1984 출판사. 2017)은 3쇄를 넘겼다. (2019. 06. 24)
이정은의 순하고 흔한 얼굴 : 흔한 표면 밑에 도사린 개별의 서사들
모난 곳 없이 둥근 얼굴과 순한 인상 덕에, 이정은은 어디에 어떤 캐릭터로 가져다 두어도 이질감 없이 녹아 드는 배우다.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어디에나 있는 탓에 그 어느 곳에서도 주목받지 못하는 중년 여성 노동자의 얼굴에 가깝다. (2019. 06. 10)
이남순씨가 그린 이브의 얼굴 : 우리는 모두 꽃이예요. 그렇죠?
내 짝꿍은 “얼굴은 샐쭉하이 이쁘고, 눈은 크고 이쁘고, 입술이도 오목하이 이쁜”데, 자신이 그림을 못 그려서 저 예쁜 짝꿍 얼굴을 “조짔”는 것이 속상하고 미안한 것이다. (2019. 0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