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라고 모두 말할 필요는 없다

촬영장에서 놀아본 손녀딸이 문득 파비안느에게 말한다. “할머니가 우주선을 타시면 좋겠어요.” “그건 왜?” “그럼 배우가 된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잖아요.” (2019. 12. 13)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태풍이 지나간 뒤 등록일: 2019.12.13

거리낌 없이 웃는다는 것

교황의 미소를 바라보며 누군가를 조종하거나 유혹하려는 의도 없이 거리낌 없이 그냥 웃는다는 ‘신선한 웃음’의 파장을 생각한다. 웃자. 웃는 연습도 자주 하자. (2019. 11. 28)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의 미소 웃는 연습 삶의 방향 등록일: 2019.11.28

서로를 통과한 그 사랑은 어디로 갔는가

원작도 영화도 동성애를 다루었기에, 세상이 규정 지은 소동에 휘말릴 수 없어 그 긴 세월을 건넜던 것이다. 가을의 저물며 반짝이는 기운이 책과 영화에 그대로 스며 있었다. (2019. 11. 14)

영화 모리스 휴 그랜트 클라이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록일: 2019.11.14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필까

동화 같기도 판타지 같기도, 신화이면서 멜로, 호러이면서 드라마, 무엇으로 규정짓기 어려운 영화 <경계선>이 묻는다.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안락한 자리에서 세상과 경계 짓도록 만들었는가. 관념인가, 실체인가. (2019. 10. 31)

영화 경계선 세상 경계 감정 등록일: 2019.10.31

평온이든 행복이든 너를 감싸게 하라

이 부자의 이야기는 실화다. 영화 원작은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셰프의 동명 책 『뷰티풀 보이』 와 아들 닉 셰프의 회고록. 책은 출간되자마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으며 데이비드는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었다. (2019. 10. 17)

영화 뷰티풀 보이 평온 행복 데이비드 셰프 등록일: 2019.10.17

수영장 햇빛을 가리는 나무 다듬기도 디자인

나의 일, 나의 직업을 대입하며 오래 상념에 잠기게 한 특별한 영화. 홀로 깊이 그대로 자신을 놓아둘 수 있는 ‘나홀로 극장’ 시간은 그래서 축복이다. (2019. 09. 19)

영화 디터 람스 디자인 햇빛 미스터 브라운 등록일: 2019.09.19

같이 밥 먹으면 좋잖아

<우리집>에는 ‘우리들’이 있다. 특별한 적의도 사악한 마음도 없었지만 서로를 조금씩 무너뜨리는 우리들이. 우리집의 균열을 막아보려는 소녀의 분투는 그래서 더욱 눈물겹다. (2019. 09. 05)

영화 우리집 우리들 윤가은 감독 하나 등록일: 2019.09.05

국적이 아니라 건축이 바로 나다

건축가는 가도 건축물이 남았다. 그 건축물이 아름다운 생물이 되었다. (2019. 08. 22)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 건축 아름다운 생물 여행 등록일: 2019.08.22

과거의 사랑이 현실로 소환될 때

조용히 비밀이 새어나가는 일보다 더 무서운 건 그 비밀을 이용하는 세상의 부류가 있다는 것. 그게 가족이라면 손쓸 방법이 참 없다. (2019. 08. 14)

영화 누구나 아는 비밀 과거의 사랑 비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 등록일: 2019.08.14

당신한테는 내가 진짜라고 해봐

근미래 판타지 영화에 이렇게나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풀어내다니,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는 로맨스의 전문가 맞다. (2019. 07. 25)

영화 조 진짜 연애 이야기 로봇 등록일: 2019.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