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천명관 "기억으로 환치된 시간을 문자로 남기는 일"
그리고 작가의 일은 그 기억으로 환치된 시간을 문자로 남기는 것입니다. 파편화된 사건들에 질서를 부여하고 그것들에 일정한 형식으로 만드는 일일 터인데 그것은 매우 특권적이지만 그만큼 어려움이 있습니다.
소설가 김숨 "훼손된 기억의 복원은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
이한열의 ‘훼손된 운동화’를 복원하는 일은 민주화의 상징인 이한열이라는 인물을 복원하는 동시에 민주화 정신을 복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위안부 할머니들이 ‘훼손된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은 일제시대 때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된 소녀들을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소설가 김경욱 "소설, 내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 관한 질문"
소설은 당대, 자기가 살고 있는 공동체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중문화야말로, 당대를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관심사나 욕망이 가장 집약적으로 모여 있는 곳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문학은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