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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하재연 "시는 나의 세계로 들어오라는 초대"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가 만난 작가들⑦ 시인 하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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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분할선들이 그어져 있는데, 허락을 구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우정이나 사랑을 나누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시를 쓰고 읽는 행위와 맞닿아 있다고 느꼈어요. ‘시’라는 것도 나의 세계로 들어오라는 초대이자 그것에 대한 승낙, 그리고 들어와서 친구가 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는 거죠.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2016서울국제작가축제>가 만난 7번째 작가, 하재연 시인. 신촌의 시집 전문서점 “위트앤시니컬”에서 만난 시인은 서점의 주인장 유희경 시인과 눈치우기 모임의 핵심멤버다. 유 시인이 ‘위트 있는 시’라고 말한 것을 하재연 시인이 ‘위트 앤 시니컬’로 잘못 들어 탄생하게 되었다는 지금의 ‘위트앤시니컬’은 평일 오후에도 애독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특색 있는 시집 서점으로 자리 잡았다. ‘위트’와 ‘시니컬’이 시의 정수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시인과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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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위트앤시니컬’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특히 네이밍에도 큰 공을 하셨다고 하던데, 평소에도 즐겨 찾는 곳인가요?

 

아무래도 요즈음에는 이곳에서 시인들의 낭독회나 출판기념회를 자주 갖게 되었어요. 눈치우기 모임 때문에도 자주 찾게 되었고요. 작가축제 인터뷰 약속을 잡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이곳이 떠올랐어요. ‘시’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있다는 건 시인으로서 아주 좋죠.

 

이런 장소들이 시를 애독하는 독자들이나, 시인들에게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책을 사는 통로가 전보다 훨씬 다양해졌잖아요.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서 편리한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분들도 있고. 대형서점만의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런데 요즘 두드러지는 것은 책 컬렉팅을 원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는 점입니다. 그런 분들은 독립출판서점을 이용하죠. 시집이 모여 있을 때, ‘시집의 물성’이라는 것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곳처럼 시집을 위한 특별한 느낌을 간직한 공간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시 「4월 이야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리듬을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전 생애를 낭비한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낭비는 충분히 가치 있어 보이는데요.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겠죠?

 

사실 그 시에서는, 그런 사람은 만날 수 없다는 점을 상정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비장하게 ‘전 생애를 낭비한다’라고 말하는 거죠. 물론 순간순간의 리듬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만날 수 있겠죠. 사랑하는 사람, 친구, 동료. 그런 사람들과 순간적인 리듬을 나누기는 하지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생애를 리듬으로 표현한다면 그건 아마 자기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을 겁니다.

 

또 그 시에서 ‘혼자서 태어난 셀 수 없는 아기들’이라는 표현이 나와요. 물론 생명은 혼자서 생겨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어나는 순간은 오롯이 혼자일 수밖에 없어요.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삶 쪽으로 나오는 탄생의 순간인데, 어찌 보면 굉장히 고독한 여정이잖아요. 그런 외로운 개별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었습니다.

 

시인 하재연의 리듬에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가 있나요?

 

기억에 남는 특별한 어떤 도약이나 단절이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생각해본다면, 20대 무렵까지는, 고개를 들고 거리를 다니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 대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한낮의 햇살이 너무 밝게 느껴져서 나오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래도 시를 쓰면서는 시를 매개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겁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시를 쓰는 일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을 들고 다니는 순간들이 많아졌다고 할까요?(웃음) 조금 더 나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여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관련하여, ‘눈치우기’라는 시인 모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뜻이 맞는 시인 동료들과 합심하여 조직한 모임이라고 들었습니다. 모임에 대해서, 그리고 ‘눈치우기’가 발행한 잡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신다면.

 

‘위트앤시니컬’ 사장님이기도 한 유희경 시인, 그리고 송승언, 김소연, 김재연, 신해욱님과 함께 하고 있어요. 원고청탁을 받고, 모으고 공유하는 기존의 출판 시스템도 물론 안정적이고 좋은 점이 많지만, 그런 방식으로 패턴화되면 재미없는 지점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재미없음’이 글쓰기에도 침투되면 우리의 글쓰기도 재미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고, 또 글을 쓸 때 편집, 광고, 발행과 같은 다른 모든 과정들은 다 다른 분들이 맡아서 해주시는데 창작의 과정뿐 아니라 우리 텍스트를 유통시키고 독자들이나 친구들과 공유하는 지점도 우리가 조금 더 들여다보고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인이 만드는 잡지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책이나 잡지의 만드는 방식을 조금 낯설게 하면, 우리의 글쓰기도 조금 갱신되는 점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었고요. 자발적으로 후원해주신 독자들의 소셜 펀딩을 통해 눈치우기 총서 01 『조립형 text』와 눈치우기 총서 02『겨울시집』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눈치우기’라는 이름에 걸맞게 겨울에 나왔어야 하는데, 시행착오를 겪고 눈이 다 녹은 봄에 나왔어요(웃음).

 

『조립형 text』는 텍스트를 조립하는 것처럼, 서로의 글이나 주제에 영향을 주고받는 글들을 모았습니다. 제가 재정을 담당하고 있어서, 재고도 신경 써야 해요. 그래야 다음 호도 제작할 수 있습니다(웃음). 현재 총서 03의 올 겨울 발간을 목표로 원고를 모으고 있어요. 자신의 내면에서 충돌하는 ‘이항대립’이라는 것을 주제로 삼았고요. ‘이항대립’의 문제 때문에 괴롭거나 고민이 있는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 중입니다.

 

시인들이 독자에게 더 가깝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시도로 볼 수 있을까요?

 

음, 독자들이 어떤 것을 더 가깝게 느낄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깝게 라기보다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아요. 기존에는 주어진 출판 시스템 속에서 독자와의 유통이나 공유를 고민하지 않았던 반면, 지금은 처음부터 그런 고민을 하죠. 독자들의 펀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가 또 거기에 걸맞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유통과정에서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경로가 좀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약간은 다른 지점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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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라큘라」라는 시를 읽었을 때, 영화 <렛미인>이 떠올랐는데. 선생님도 <렛미인>을 보고 지은 시라고 들었어요. 이 영화를 특별하게 보신 건가요? 그렇다면 어떤 점에서?

 

당신이 나를 당신에게 허락해준다면
나는 순백의 신부이거나 순결한 미치광이로
당신이 당신임을
증명할 것이다
쏟아지는 어둠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낳을 것이고
우리가 낳은 우리들은 정말로
살아갈 것이다
(「안녕, 드라큘라」 에서)

 

제가 쓴 시중에 아주 드물게, 많은 분들이 굉장히 낭만적인 시로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요. <렛미인>이라는 영화를 상당히 흥미롭게 봤는데, 지금은 본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희미하긴 합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북구의 침엽수림 같은 이미지들이 강렬하게 남아있어요.

 

그리고 영화의 두 아이 사이에 둘을 갈라놓는 보이지 않는 분할선이 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려면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한 아이가 뱀파이어라는 설정 때문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우리 모두는 타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각자의 세계를 가진 존재가 아닐까요? 어떻게 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뱀파이어인 거죠. 보이지 않는 분할선들이 그어져 있는데, 허락을 구하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우정이나 사랑을 나누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시를 쓰고 읽는 행위와 맞닿아 있다고 느꼈어요. ‘시’라는 것도 나의 세계로 들어오라는 초대이자 그것에 대한 승낙, 그리고 들어와서 친구가 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시집 『라디오 데이즈』에서는 ‘일요일’이 타이틀에 등장하는 시가 무려 3편 (팔월의 일요일들, 일요일의 골동품 가게, 우리들의 일요일) 수록되어 있습니다. 두 번째 시집 『세계의 모든 해변처럼』에서는 1편 (일요일 후의 일요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마지막 시 제목에는 일요일이 두 번 등장하니 두 번 카운트해야 할까요? (웃음) 하재연의 시에 일요일이 이렇게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특히 마지막 시에서 ‘월요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까지’ ‘칙칙폭폭 달려’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점에서 휴일의 마침표가 되어야 하는 애틋함을 간직한 요일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사회성이 좋거나, 적응력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학창시절에도 월요일이 오는 게 정말 싫었고(웃음). 그래도 성인이 되어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잖아요. 사회생활에 저를 맞추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죠. 「일요일 후의 일요일」이라는 시 제목처럼, 일요일이 끝나도 월요일이 오지 않고, 일요일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박하고 어린애 같은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아요.

월요일은 사회의 시간, 자본의 시간, 노동의 시간을 상징하는데, 그런 시간을 겪고 있을 때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게다가 사회 시스템이라는 것은 개인에게 이해의 시간을 주지도 않고, 또 개인의 이해를 바라지도 않잖아요. 몸이나 머리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그런 빡빡한 사회의 시간에 맞춰서 일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이 삐걱거리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일요일은 그런 이해하기 싫은 것들은 잠시 뒤에 밀쳐두고, 질감이 조금 다른 시간으로 떠나는 것이 가능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재연 시집에서는 수많은 일상의 배경과 사물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또 「알약」이라는 사물에 대한 에세이도 쓰셨더라고요. ‘알약’ 이후, 요즈음은 어떤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지요.

 

알약에 대해 글을 썼을 당시에 약을 항상 가지고 다녔어요. 물론 가벼운 진통제들이었지만, 알약 하나로 인해서 몸에 통증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간격이 생긴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어요. 통증을 느끼고 있는 나의 몸과 그렇지 않은 내 몸이 그 조그만 알약 하나로 가능하다니.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건너가게 하는 것도 그렇게 조그마한 것으로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가장 많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물’입니다. 얼마 전에 물속에서 들리지 않는 소리와 들리는 소리에 관한 산문을 쓰기도 했어요. ‘블루벨벳’이라는 푸른 새우를 키우고 있어요. 수조 가득 찰랑찰랑하게 채워진 물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훌쩍 잘도 가더라고요. 그 수조 안에서 새우는 ‘비행한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모습으로 헤엄치는데, 하염없이 그 모습 구경을 하는 게 좋아요. 빛에 따라 일렁이는 물의 모습도 좋고요.

 

두 권의 시집 이후, 하재연의 시집을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해 세 번째 시집 예고를 해주신다면?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할까요?

 

제 시집을 기다려주는 분들이 과연 있을까 싶기도 한데요(웃음). 저에게 시집을 묶어낸다는 것이 사실 굉장히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에요. 굳이 출판까지 할 때는 어떤 당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발표한 시들을 나중에 보면 제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두 번째 시집도 출간하려는 마음을 갖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생각해보면, 두 권의 시집 모두 겨울에 나왔기 때문에, 올 겨울에는 또 3번째 시집을 내야겠다는 어떤 내적인 필연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하시게 되었습니다. 낭독공연에서 시 낭독과 함께 줄인형콘서트를 하신다고 들어, 기대가 큽니다. 특별히 줄인형극을 떠올리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인형과 관련된 시들도 제법 많습니다.

 

저의 첫 시집에 「나만의 인생」이라는 시가 있어요. 이 시도 작가축제의 낭독공연에서 낭독할 건데요. 당시 그 시를 쓸 때, 내가 살아갈 때 하는 수많은 선택들이 과연 정말 나의 의지에 의한 것이 맞는지 고민했었어요. 저 위에서 이렇게 발버둥치고 있는 나를 보면서 어떤 조소를 보내고 있는 존재가 있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런 고민을 통해, 지금 정말 간절하게 느껴지는 욕망이나 어떤 괴로움 같은 감정들을 조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슬퍼하는 나’를 한 발자국 멀리서 바라보는 ‘시선’을 가질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러한 시선을 통해, 절망적인 느낌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줄인형은 인형과 인형술사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생기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인형을 조종하는 것은 인형술사지만, 사실 인형이 인형술사의 맘대로 움직이는 것만도 아니거든요. 줄이 꼬이기도 하고, 그런 과정 속에 인형술사도 조금 당혹스럽고 힘든 순간이 있겠죠. 또 무대에서는 인형술사가 아니라 결국 인형이 주인공이잖아요. 그런 모순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순이 일으키는 감각들을 우선 제가 보고 싶었어요. 얼마 전에 줄인형극 공연을 해주실 분의 작업실을 다녀왔는데, 작업실 구경만으로도 정말 즐겁더라고요. 낭독공연 저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작가축제 주제인 <잊혀진, 잊히지 않는> 그런 기억이 분명 있을 텐데요. 관련하여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혹은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이 작가의 사명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고, 그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것이 작가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도 생각하고요. 우리는 기억이 쉽게 잊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떤 기억은 살아가면서 입 밖에 꺼내 발화하지 않았다 뿐이지 내 몸, 내 내면은 잊은 것이 아니죠. 그러한 감각은 내 몸에 결국 남아 작품 속에도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쓸모 없는 기억이라고 함부로 치부할 만한 기억이란 없는 것 같아요.

 

내면에서 표현하고 싶은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라앉히는 그런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스스로뿐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까지도, 무언중에 그런 삶을 종용하는 일종의 폭력에 가담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은 나 자신에게 잊히지 않는 기억, 감각, 목소리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기록하기 위한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기억하기 위한 기록’에 충실한 것이 작가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2016 서울국제작가축제 일반관객 참가 신청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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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서울국제작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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