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조경란의 백화점

  • 최신 순
  • 인기도 순
  • 명품 매장 직원의 푸대접, 나도 즐길 줄 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에 티끌 하나 없이 타이트한 유니폼을 차려입은 명품매장 직원들에게 나는 언제나 압도당한다. 고객이 매장 문턱을 넘어서는 그 찰나에 벌써 그 손님이 흰 면장갑을 끼고 다루어야 하는 자신들의 상품을 살 수 있는 고객인지 아닌지 알아차리는 것 같다. 내가 모르는 어떤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걸까. 아니면 훈련에서 비롯된 것일까.

    백화점 명품 신춘문예 서점 등록일: 2012.04.06

  • 쇼핑중독에 빠져 파산한 평범한 젊은이들 - 실비와 제롬의 삶

    쇼핑의 모순은 주체인 우리가 언제나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어떤 사물은 흔들리고 갈등하는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어떤 사물은 운명처럼 어떤 사물은 갈등 속에서 어떤 사물은 부추김 속에서 구매한다. 이럴 때의 사물들은 구매자보다 힘이 세다. 사물에 욕망이 결합되었을 때.

    쇼핑 사물들 조르주 페렉 등록일: 2012.04.24

  • 백화점 1층에 화장품 매장이 많은 이유

    한 남자를 만난 적이 있다. 처음 만난 날, 나는 그에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세 번째 만났을 때 그가 나에게서 나는 어떤 냄새에 관해 지적했다. 나는 그가 싫어하는 것을 열거할 때 그중에 ‘나쁜 냄새’도 있었다는 사실을 퍼뜩 떠올렸다.

    등록일: 2012.03.28

  • 엄마, 그 옷이 내가 존재하는 것을 도와줄 거야!

    내가 만난 여성들 중에는 옷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입을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다고 했다. 나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옷을 잘 입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다. 선택하고 조화롭게 꾸미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백화점 조경란 등록일: 2012.04.10

  • 11센티미터짜리 킬힐! 누가 이런 것을 만들었을까?

    킬힐이 막 유행하던 때에 구두 매장에 가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한번 신어본 적이 있다. 11센티미터짜리. 하이힐이 주는 장점 중 하나는 몸의 선을 드러내며 살려준다는 것이다. 다리도 길어 보인다. 누가 이런 것을 만들었을까. 나는 거울 속의, 킬힐을 신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자신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백화점 구두 하이힐 킬힐 등록일: 2012.04.18

  • 백화점 1층에서 나를 기다리는 것

    나는 천천히 걷는다. 일층, 여기는 백화점 전체에서 가장 좋은 향기가 나는 층이다. 이 향기는 어디서 왔을까. 코를 킁킁거리며 향기를 따라간다. 향기는 부드럽게 내 몸을 껴안곤 살며시 그쪽으로 이끈다.

    조경란 백화점 등록일: 2012.03.20

  • 문득, 백화점에 가고 싶은 오후

    자, 어디로 산책을 갈까, 작가는 고민한다. 주변 세계의 눈에 띄고 싶지도 않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도 피하고 싶다.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약간의 서비스를 받고 싶은 욕구…… 아, 그렇구나! 나는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으며 뒤늦게 깨닫는 것이다.

    조경란 등록일: 2012.03.13

이전 1다음

오늘의 책

장재현 감독의 K-오컬트

2015년 〈검은 사제들〉, 2019년 〈사바하〉, 2024년 〈파묘〉를 통해 K-오컬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의 각본집. 장재현 오컬트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준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오리지날 각본은 영화를 문자로 다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독자를 오컬트 세계로 초대한다.

위기의 한국에 던지는 최재천의 일갈

출산율 꼴찌 대한민국, 우리사회는 재생산을 포기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원인은 갈등이다. 대한민국의 대표 지성인 최재천 교수는 오랜 고민 끝에 이 책을 펴냈다. 갈등을 해결할 두 글자로 숙론을 제안한다. 잠시 다툼을 멈추고 함께 앉아 대화를 시작해보자.

어렵지 않아요, 함께 해요 채식 테이블!

비건 인플루언서 정고메의 첫 번째 레시피 책. 한식부터 중식,일식,양식,디저트까지 개성 있는 101가지 비건 레시피와 현실적인 4주 채식 식단 가이드등을 소개했다. 건강 뿐 아니라 맛까지 보장된 비건 메뉴들은 처음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할 말, 제대로 합시다.

할 말을 하면서도 호감을 얻는 사람이 있다. 일과 관계, 어른으로서의 성장을 다뤄온 작가 정문정은 이번 책에서 자기표현을 위한 의사소통 기술을 전한다. 편안함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대화법, 말과 글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끄는 방식을 상세히 담아낸 실전 가이드를 만나보자.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