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중독에 빠져 파산한 평범한 젊은이들 - 실비와 제롬의 삶
쇼핑의 모순은 주체인 우리가 언제나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어떤 사물은 흔들리고 갈등하는 우리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어떤 사물은 운명처럼 어떤 사물은 갈등 속에서 어떤 사물은 부추김 속에서 구매한다. 이럴 때의 사물들은 구매자보다 힘이 세다. 사물에 욕망이 결합되었을 때.
자, 어디로 산책을 갈까, 작가는 고민한다. 주변 세계의 눈에 띄고 싶지도 않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도 피하고 싶다.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약간의 서비스를 받고 싶은 욕구…… 아, 그렇구나! 나는 갑자기 자세를 고쳐 앉으며 뒤늦게 깨닫는 것이다.
조경란 등록일: 2012.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