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하거나 끔찍하거나 - 『지구에서 한아뿐』 『가족 기담』
시대가 바뀌면 관점도 달라지는 것처럼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다. 확고하게 결말이 나는 것이 아니라 다분히 작가의 의심어린 시선에서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론에 불과하고 속시원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지만 옛날 이야기라는 것이 다 그런 거 아닌가. 그래도…
좀 이르지만 책가방을 쌌다. 이번 연휴에도 어김없이 싸다보니 차고 넘치는 책들로 책가방은 터질 지경. 그 책가방에 처음으로 쟁여넣은 책은…
P세대 정명훈 뮤지코필리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등록일: 2012.09.24
나는 점점 성장하는 중이다. -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제프리 베넷은 철저하게 ‘과학적인 관점’에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살펴볼뿐만 아니라 흔히 UFO의 증거라고 주장되는 자료들이 왜 ‘진짜’ 증거가 될 수 없는지 설명한다.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적 이론만 알고 있다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논의가 생생하게 펼쳐지는데, 과학적 증명 그 자체를 따라가는 즐거움도 크다.
우리는 모두 외계인이다 제프리 베넷 등록일: 2012.09.17
자신을 100% 드러내는 만화 - 『너 좋아한 적 없어』, 『똑똑, 리틀맨』
나는 늘 궁금했다. 시나 소설이나 만화에서는 종종 자전적인 이야기들을 여과없이 표출하는 대단히 솔직한 작가들. 그들에게 두려움은 없는 건지. 아니면 그런 작업으로 인해 고통받는 혹은 고통받고 있는 모습을 객관화하면서 자신을 단련하고 있는지…
체스터 브라운 너 좋아한 적 없어 똑똑 리틀맨 등록일: 2012.09.10
까만 밤에 별을 보다 -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원더스트럭』
그날 밤은 보름달이 싱숭생숭하게 휘엉청 밝았다. 내 마음도 모른 채. 보름달이 뜨던 “까만 밤”에 내 주위에선 귀뚜라미 소리와 앙칼진 고양이 울음소리뿐이었다. 이런 밤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것만 같지만, 아무튼 나는 “까만 밤”에 “작은 불빛 하나” 보면서도 순수해지기는커녕 우울해졌다. 브루노 무나리의 그림책을 볼 때도…
브루노 무나리 까만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원더스트럭 등록일: 2012.09.03
연애와 결혼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 『연애와 결혼의 과학』
이모! 이모는 왜 결혼 안 해? 가족들의 반응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었고 두 눈을 말똥거리는 7살 난 조카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결혼, 꼭 해야 돼?
남을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스케치북은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이자 가장 비밀스러운 것이다. 누구나 아티스트의 스케치북을 궁금해하고 들여다보고 싶어하지만 아티스트는 쉽게 남들과 공유하려 하지 않는다. 이 책은 아티스트 44인의 그런 비밀스런 스케치북 속을 기꺼이 독자들 앞에 내놓는다.
아티스트의 스케치북 스케치북 등록일: 2012.08.20
이 숲 저 숲에 갔다 - 『서쪽 숲에 갔다』, 『수요일은 숲요일』
숲은 정말 신비로워요. 때론 극도로 불안하게도 하고, 때론 잔잔한 평화를 주니. 그런데 말이죠… 그 숲, 들어가 보기 전에는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죠. 인생처럼…
아저씨 김연수의 속살 같은 이야기 - 『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는 ‘지지 않는다는 말’의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바로 “희망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절망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인생에 대한 은유”라는 표현이 있듯, 그는 인생의 벽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그저 그 순간이 지나가도록 버티고 기다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