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비움은 하늘, 산, 물 세 가지 풍경이 담겨있는 비움을 위한 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자연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콘크리트 건물은 비움이라는 주제에 알맞게 화려한 장식을 덜어내어 아주 간결하다. 트리비움 안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있을 때 내 마음도 함께 비워지는 듯 편안해질 것 같다. 이런 공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전시인 <무위>가 진행 중이다. 무위란 모든 의도를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휴식을 위해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는 것도 어쩌면 하나의 몸부림이 아닐까? 그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지금 이 순간에 나라는 존재로서 떠있는 상태를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흑백의 모노톤으로 간결하지만 웅장하기도 하며, 고요하고 정적이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는 작품을 감상하며 무위를 누려보자.
● 장소: 트리비움 (경기 평택시 진위면 동천2길 175-4)
● 기간: ~2024년 12월 15일
● 가격: 아트앤스페이스 예약 기준 29,000원
단돈 1만 원대로 약초 족욕, 안마, 전통 의상 체험까지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한방진흥센터이다. 이곳은 한의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한방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한방 복합 문화공간이다. 먼저 약초 족욕으로 피로를 풀어보자. 전통의 멋이 살아있는 한옥 누각에서 바람을 솔솔 맞으며 약초를 푼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면 묵은 피로가 씻겨나갈 것이다. 족욕을 마친 후에는 이어서 보제원 체험으로 한방 안마를 받아보자. 동백오일이 들어간 한방 손 팩과 지압 그리고 경락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체험권 소지 시 1층에서 의녀와 의관 전통 의상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잠시 조선시대로 떠난 듯 전통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겨도 특별한 추억이 되겠다. 모든 체험이 끝난 후 별관의 참다정 카페에서 진하게 달여낸 한방차를 마시며 마무리하면 이보다 완벽한 힐링 코스가 없을 것이다.
● 장소: 서울한방진흥센터 (서울 동대문구 약령중앙로 26)
● 가격
- 약초 족욕: 1탕 6,000원
- 보제원 체험: 1인 5,000원
- 박물관 관람료: 1인 1,000원
- 전통 의상 체험: 체험권 소지 시 무료
사유원은 10만 평의 자연 속에 웅장한 건축물들이 함께하는 거대한 수목원이자 고요한 사색의 공간이다. 여러 건축물 중 현암은 사유원의 첫 번째 건축물로 아담한 공간이지만 3면의 통창으로 장대한 자연이 가득 펼쳐진다. 한 폭의 그림 같이 장엄한 산 풍경은 겹겹이 쌓인 구불구불한 능선이 마치 파도치는 숲의 바다 같다. 이러한 현암은 오로지 티하우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만 방문이 허가되어 더욱 특별하다. 티하우스란 오직 한 팀을 위해 연주하는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현암에서 차와 다식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눈으로는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고, 귀로는 고즈넉한 선율을 즐기고, 입으로는 달콤한 다식과 차를 맛보며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풍취를 프라이빗하게 누려보자.
● 장소: 사유원 (대구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1150)
● 가격
- 평일: 1인 150,000원
- 주말: 1인 169,000원
힐링에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는 카페가 있다. 바로 다섯번째계절 제주점이다. 다섯번째계절은 내가 누리고 싶은 나만의 계절이란 의미로 오늘만큼은 오롯이 나의 몸과 마음을 위해 활력이 되는 공간을 담고 있다. 이곳은 미디어아트부터 멘탈 케어 서비스, 족욕까지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음료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미디어아트는 ‘나'와 ‘자연'이라는 2가지 주제로 운영되며 마치 실제 바다와 숲처럼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멘탈 케어 서비스는 뇌파를 인식하는 기기로 두뇌 건강을 측정해 주는 서비스다. 현재 나의 스트레스 지수와 신체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으며, 측정 후에는 간단한 해설과 함께 관리법까지 안내해 준다. 족욕을 할 때는 프리미엄 솔트를 제공하며 약 15분간 진행한다. 제주 공항 근처에 있기에 여행 마지막 날 피로를 회복하기 위한 코스로 추천한다.
● 장소: 다섯번째계절 제주점
● 가격: 아트코스 기준 25,000원(미디어아트 멘탈 케어 서비스 족욕 음료)
*필자 | 주말토리
‘어떻게 하면 아쉬움 없이 주말을 보낼 수 있을까?’ 매주 반복되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몽자, 엘리, 메이 세 명의 에디터가 모여서 만든 뉴스레터.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 하면 좋은 활동을 큐레이션해서 메일로 보내준다. 누구나 아는 장소가 아니라 고유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곳들만 쏙쏙 골라 추천해, ‘이런 곳이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추천 기사
주말 놀거리 추천 큐레이터. (구 주말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