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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흥분 일깨워주는 악동들의 역동적인 연주 - 뮤지컬 <스쿨 오브 락>

“너도 이제 밴드야” 어른이를 품어주는 진정한 락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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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2019. 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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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원작 서사와 능수능란한 라이브 연주의 합작

 

뮤지컬  <스쿨오브락>  은 2003년 개봉한 잭블랙 주연의 영화 <스쿨오브락>을 원작으로 한 무비컬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원작을 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글렌 슬레이터가 힘을 합쳐 뮤지컬로 제작했다.

 

뮤지컬  <스쿨오브락>  은 무능력한 락스타 지망생 듀이가 엄격한 규율의 사립학교 호러스 그린의 임시 교사가 되면서 일어나는 놀라운 사건들을 그린다. 음악적 재능을 가졌지만 저마다 어린 삶의 무게에 짓눌린 범생이 학생들과 듀이가 스쿨밴드를 결성하면서 서로 용기를 주고 받으며 오디션에 출전하는 스토리다. 무대 위 인물들이 서로 교감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서사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의 성장을 에너지 넘치는 음악과 함께 보여주며 모든 이들이 원하는 속시원한 락스피릿을 일깨워준다.

 

총 28번의 라이브 연주로 풀어져 나가는 뮤지컬의 서사 가운데는 어린 배우들의 천재적인 라이브 연주가 있다. 단연  <스쿨오브락>  의 핵심이다. 그저 즐기면 된다는 후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입장했지만 손바닥이 얼얼해진 채 가빠진 호흡으로 극장을 나오게 되는 이유다.

 

평균나이 10대 초반으로 이뤄진 밴드의 라이브 연주는 놀라움 그 자체다. 자신의 몸보다 더 큰 기타를 들고 삐죽 내민 입으로 관객의 눈을 맞추며 호응을 유도하고, 드럼스틱으로 바닥을 내리치며 대사 한마디 한마디의 스타카토를 살려내는 테크니컬함을 좇다 보면 어느새 환호하며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현실의 무게에 주눅들었던 듀이의 어깨를 두드려 일으켰던 스쿨 밴드의 힘이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지며 순수한 흥분을 일깨운다. 온전히 몸을 맡기고 마음 깊은 곳의 흥겨움을 일깨워내는 프로페셔널한 연주는 순수함과 능숙함 사이에서 관객을 매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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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서사를 힘있게 이끌어나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 글렌 슬레이터의 직설적이고 재치있는 가사, 로렌스 코너의 세련되고 매력적인 연출이 합쳐져 만들어진 예술적인 에너지를 가진 무대를 어린 배우들이 자신들을 위한 놀이터처럼 마음껏 뛰어놀며 연주하는 모습에 후련함이 느껴진다. 귀엽고 유쾌한 에너지와 묵직한 서사의 메시지를 2시간 40분간 눈 뗄 새 없이 이끌어가는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160분의 러닝타임 동안 사용되는 700개의 조명, 무대 위에서 한 회 평균 5.6km를 종횡무진 누비는 주인공 듀이의 연기, 2500개가 넘는 금속징이 달린 스쿨오브락 밴드의 피날레 의상, 공연 내내 사용되는 44개의 가발과 283벌의 의상, 200개가 넘는 스피커들과 2톤이 넘는 메인 스피커 등 그 스케일 또한 화려하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은 오는 8월 25일까지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후 9월 부산 드림씨어터, 대구 계명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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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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